누구도 나를 화나게 하지 않았다 - 분노, 짜증, 스트레스 다스리는 법
레너드 셰프.수전 에드미스턴 지음, 윤춘송 옮김 / 프롬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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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화가 기본적으로 많은 사람이다. 순간 욱하는 성격과 화내기로 따지자면 자랑은 아니지만 어디 가서 지지 않는 나다. 그런데 분명 이게 좋지 않다는 것도 알고, 어쩌면 미성숙한 인격 때문이라는 생각도 들어 고치려는 시도는 여러번 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책 제목의 뜻은 이해가 간다, 누구도 나를 화나게 하지 않았다. 그렇다, 화는 내가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책이 나에게 '화'와 멀어지는 비결을 알려줄까? 궁금한 마음에 책을 펼쳤다.

저자는 오래전 달라이 라마의 가르침을 받아 30년간 화 다스리기 워크숍을 진행해오고 있다고 한다. 아니 그 달라이 라마?! 역시 화를 다스리는 데에는 불교의 가르침만 한 것이 없지 싶다. 책 속에서 저자는 화라는 감정이 무엇인지 세밀하게 살펴보고 어떤 경우에 화가 나는지 그 인식 방법에 대해 가르쳐준다. 그리고 그 원인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눠 설명하는데 한 가지는 보통 자신의 요구가 충족되지 않았을 때, 다른 하나는 오래전 가슴속에 남아있는 상처가 건드려질 때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화가 나는 상황을 줄일 수 있을까. 먼저 자신의 요구가 정당하다면 상대에게 말해야 한다, 말하지 않아도 상대가 알아줄 것이라는 착각은 금물이며 요구하는 바를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상대의 의도를 넘겨짚지 말기, 많은 사람들이 하는 실수인데, 오랜 시간 동안 내 안에 쌓인 고정된 관념으로 멋대로 해석하고 단정 짓지 말고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나 뿐만 아니라 화를 내는 걸로 나에게 영향을 끼치는 타인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그런 상황에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그들을 대해야 하는지도 가르쳐준다.

저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화를 내는 게 습관화되어있으며 외부에서 원인을 찾기보다는 내면을 스스로 들여다보고 통제해야 한다고 말한다. 누구나 공감할 만한 다양한 예시를 보여주며 스스로 깨닫는 시간을 갖도록 도와준다. 책을 읽으며 매 순간 부끄러운 나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을 보냈다. 만약 당신이 이 책을 읽는다면 "난 원래 화가 많은 사람이야.", "타고난 성격이야."라는 변명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면 일상에서 불필요한 화를 줄여야 한다는 걸 잊지 말자. 화에 대한 책을 그간 몇 권 읽었지만 이 책처럼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은 없었다. 옆에 두고 몇 번을 읽어도 부족하지 않을 책인듯싶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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