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드쿤과 지금 바로 일본어 - 일본어 초보 탈출 3주 플랜
브레드쿤 지음 / 시사일본어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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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를 언제 처음 접했을까? 생각해 보면 어려서부터 일본어를 배우려는 시도는 여러 번 해왔다. 중학생 때 일본어 학원을 다녀보기도 하고, 대학생 때엔 교양수업으로 일본어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조금 배우다가 그만두기를 반복하다 보니 아직 이렇다 할 성과는 없다. 일본에 가서 현지인과 단 한마디도 나눌 수 없다면 뭐 말 다 한 거 아닌가.

사실 그동안 일본어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지 못했기에 열심히 할 이유도 없었는데 몇 년 전부터 업무차 일본에 가야만 하는 상황이다 보니 일본어를 왜 진작 배우지 않았는지 후회가 밀려왔다. 코로나로 잠시 일본에 가지 못했지만 잠잠해지면 다시 자주 가야 하기 때문에 지금 배워두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점에 가면 무수히 많은 일본어 회화 책들이 쌓여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 어딘가 좀 다르다. 지금까지 지루하고 딱딱한 형식의 책들로 공부했다면 이 책을 보자마자 눈이 번쩍 뜨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먼저 서두에는 책에 나오는 캐릭터 설명이 있는데 여행작가'지운'이 일본 전역을 다니며 만나는 친구들과 대화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니 더 생생하게 회화를 배우고 익힐 수 있다. (캐릭터와 대사를 떠올리는 형식으로 공부할 수 있어 기억 속에 더 오래 남을 듯하다.)

본격적으로 각 장을 살펴보면 가장 먼저 그날 배울 주요 표현들을 음성파일(큐알코드)로 듣고 따라 하며 미리 가볍게 알아본 후 좀 더 자세히 문형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페이지로 넘어간다. 그리고 배운 내용을 가볍게 점검할 수 있는 간단한 문항들이 마련되어 있으며 일상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실전 회화 내용으로 공부할 수 있고 최종적으로 마무리 체크를 하는 단계를 거치면 하루 공부를 마칠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공부만 한다고? 아니다, 공부하는 과정 중에 정말 중요한 이 책의 매력 포인트가 숨어 있다는 사실!!! 각 장마다 잠시 쉬어가는 내용으로 '수다 타임'이 준비되어 있는데 일본 여행을 할 때 필요한 정보들을 배울 수 있다. 관계에 따라 호칭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일본 카페에 대한 정보와 지역에 따른 음식 문화, 일본 여행 시 필요한 필수 어플 등 일본 여행을 좀 더 알차게 할 수 있는 최신 일본 문화에 관한 정보와 꿀팁들을 알려준다.

이렇게 무겁지 않고 재미있게 일본어를 배울 수 있는 책이 있나 싶지만 내용면에서 따져보면 그 어떤 일본어 회화 책 보다 쫀쫀한 구성으로 짜여 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각 장마다 큐알코드를 통해 볼 수 있는 동영상 강의도 마련되어 있는데 전문 강사 선생님의 강의와 브레드 쿤의 유튜브 강의, 이렇게 두 가지 버전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본 여행을 위해 회화를 배울 것이다. 교과서적인 딱딱한 회화가 아닌, 실제 생활에서 사용 가능한 대화체를 배울 수 있는 효율적인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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