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마지막 영어공부
박소운 지음 / 원앤원북스 / 2022년 7월
평점 :
절판




도대체 언제까지 영어 공부와의 씨름을 계속할 것인지 이젠 나도 모르겠다. 어려서부터 참 오랫동안 영어를 배워왔는데, 왜 실력은 늘지 않는가, 아니 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되려 퇴보하는 수준이다. (살면서 해외에 나가지 않는 이상 사실 영어로 쓸 일이 없다 보니 배운 것조차 잊어버리게 되는 지경이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 영어를 배우고자 하는 목적이 있으므로.

내가 영어 공부를 하는 이유는 바로 '여행'이다. 해외에 나갔을 때 어쩔 수 없이 영어로 소통을 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영어실력이 부족하다 보니 매번 어려움을 겪는다. 게다가 자신이 없어서인지 상대가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할 때엔 어찌할 도리가 없어 진땀만 뺀다. 이젠 정말 끝내고 싶다, 이 지긋지긋한 영어 공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이 부디 길을 알려주길.

우선 이 책을 꼭 읽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바로 제목 때문이다. <나의 마지막 영어 공부>, 그냥 영어 공부가 아니라 '마지막'이다. 이렇게 자신만만한 제목을 쓴 저자는 바로 현직 통역사이다. 누구보다도 영어 공부에 진심일 것이며 영어에 대해 매 순간 고민하는 사람일 것이고 통역사가 되기까지 그가 얼마나 다양한 방법으로 영어 공부를 해 왔을까, 그런 그의 공부법이라면 당연히 믿고 배울만하지 않을까?

저자는 책 속에 영어 공부에 대한 다양한 조언들을 담고 있다.

p.36

쉽게 말해 루틴에서 벗어나 그냥 시간이 날 때 영어 공부를 하는 거예요. 물론 루틴을 통해 반복적으로 지식이 차곡차곡 축적되는 과정은 값집니다. ... 루틴이 제대로 작동될 수 없을 때, 루틴을 깨는 것이 불가피한 상활일 때 심적으로 타격을 받기보다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루틴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매일 정해놓은 시간만큼 꼭 공부를 해야 한다는 강박이 되려 독이 된다는 이야기이다. 무언가 공부를 시작할 때 루틴 만들기에 목을 매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루틴이 깨지면 자책하고 멘탈이 흔들리기까지 하는 루틴 강박. 그보다 좀 더 융통성 있게, 유연한 마음으로 가능할 때 틈틈이 하는 것이 심적 부담을 덜어주고 공부하는 데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p.111

SNS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SNS가 세상을 배우고 정보를 받아들이는 큰 창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SNS는 이제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플랫폼이잖아요? 영어 공부에 한번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면 어떨까요?

SNS를 흔히들 인생의 낭비, 독이 되는 것이라 이야기하지만 분명 활용하기에 따라 달라짐은 분명하다. 잘 찾아보면 그 안에 유용한 정보들이 넘쳐난다는 것이다. 나도 사실 SNS에 올라온 그저 재미와 흥미를 끄는 피드들을 보느라 시간 낭비를 할 때가 많은데 이제부터는 영어 공부에 도움 되는 사람들을 팔로우하고, 틈틈이 시간 날 때마다 본다면 좀 더 영어와 쉽게 친해지지 않을까 싶다.

저자는 책 속에서 우리가 지금까지 영어 공부에 왜 실패했는지 그 원인을 짚어주고 어떤 방식으로 공부를 하면 좋을지, 어떤 책들이 도움이 됐는지 등 다양한 조언을 해준다. 그뿐만 아니라 마지막 장에 담긴 영어 고수 6인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각각의 다양한 공부법을 배울 수 있다.

지금까지 영어 공부에 써온 시간을 모두 합하면 얼마나 될까? 그 많은 시간을 쏟아부으면서도 지금까지 실력이 늘지 않았던 건 어쩌면 방법의 문제였을지도 모른다. 책 속에서 얻은 팁들로 새로이 공부를 시작해 봐야겠다. 저자의 조언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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