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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스마트폰
박준영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7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627/pimg_7299701833462950.jpg)
P.21
일반적으로 Z세대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로, 어릴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자란 '디지털 네이티브'입니다. 밀레니얼 세대라고 불리는 Y 세대의 다음 세대라서 Z세대라고 부릅니다.
요즘 흔히들 여기저기서 MZ세대라는 말이 들려오는데 난 이렇게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묶어 표현하는 것이 한참 잘못됐다고 본다. Z세대를 온전히 이해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과연 몇이나 될까? 이 책을 읽기로 마음먹은 이유도 딱 그 점 때문이다. 어설프게 밀레니얼 세대와 묶지 않고 Z세대만을 제대로 다뤘다는 것이다. 저자는 300명의 Z세대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심층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가치관, 라이프스타일과 문화, 소비패턴, 소통 방법 등을 분석했다고 한다. 과연 Z세대는 무엇이 다른지 궁금하다.
생각해 보니 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는 시점을 겪었던 세대이다. 처음으로 스마트폰이 대중에게 보급됐을 때 그게 왜 필요하지? 휴대폰이라는 건 전화 잘되고 문자만 잘되면 되지...라고 생각했던 게 기억난다. 하지만 이제는 나도 스마트폰 없는 일상은 상상도 할 수 없게 되었다. 일상에 필요한 대부분을 스마트폰을 통해 해결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가 왜 스마트폰을 분석 도구로 이용했는지 이해가 간다. Z세대는 그 어느 세대보다 디지털 환경을 잘 활용하고 모든 일상에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밈을 확산시키는 것도, 틱톡을 통해 끊임없이 챌린지를 공유 하는 것이 그들에겐 일상적인 '놀이 문화'이다. 이렇게 노는 것뿐 아니라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효율적으로 일상을 설계하고 공부도 하며, 건강한 삶을 위한 루틴 관리까지 해나간다. 또 그들은 다양한 앱을 사용하며 타인과 소통하고 자신을 표현한다. 개개인이 하나의 미디어인 세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P.154
Z의 다양한 경험은 '인증'을 통해 완성됩니다. 내가 겪은 특별한 경험을 '기록'하고 SNS에 '인증'해 경험을 '공유'하죠.
난 위의 문장이 Z세대의 성격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는 대목이라 생각한다. 타인과 차별화된 나만의 것을 중시하고 개인주의 성향을 갖고 있으면서도 혼자만 알고 마는 것이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자신을 드러내고 소통하는 것.
Z세대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세대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그들이 미래를 창조해나가는 주류인 것도 사실이다. 미래산업인 메타버스와 NFT 시장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다. 어쩌면 그들을 알아가려는 노력보다 Z세대를 단순히 이해할 수 없는 요즘 세대, 나와는 거리가 먼 세대라고 생각하고 보이지 않는 마음의 벽을 쌓고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그보다는 그들이 주도하는 새로운 디지털 환경에 적응하고 Z세대와 함께 미래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