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품격 있게 일한다
한기연 지음 / 책장속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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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있게 일한다는 게 무엇일까?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요즘 나의 상황을 보면 '품격'과는 거리가 좀 있다고 생각되기에 제목을 보고 좀 의아했다. 일과 품격이라는 단어가 어쩐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가능한 건가? 저자가 말하는 품격있게 일한다는 게 무엇인지 배우고 싶은 마음에 얼른 책을 펼쳤다.

책날개의 저자 소개가 눈에 띈다. 프로필 사진 속 그녀의 모습은 일흔이 가까운 나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게 젊어 보였다. 그 아래에 짧은 소개 글을 보니 저자는 서른 살까지 아무 경력도 없던 평범한 가정주부였는데 생활비를 벌기 위해 뷰티 서비스 업계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이 책은 그녀가 40년 가까이 경력을 쌓은 지금, 뷰티 서비스 업계의 전문가로 성공한 노하우와 행복하게 살아가는 비결을 담고 있다.

p.28

내 삶을 바꾸는 힘은 이미 내 안에 있다. 남편 탓, 팔자 탓할 시간에 내 안의 에너지를 꺼내어 열심히 성장시키고 멋지게 활용해 보자. 분명,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올 것이다.

과연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나 역시 늘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고, 바뀌고 싶다고 생각은 하지만 말 그대로 생각뿐이다. 몸을 움직이는 노력을 해야 하는데 늘 핑계만 댄다. 나이, 체력, 환경 등 탓할 거리를 찾고 늘 불평만 늘어놓으며 정작 노력은 하지 않는다. 저자의 말에 공감하면서도 왠지 뜨끔하고 반성하게 되는 부분이다.

p.144

나는 품격 있는 프로페셔널이 되고 싶다. 기술은 물론이고 마음가짐, 그리고 그 마음가짐이 겉으로 드러나는 태도와 외적 이미지까지도 품격 있는 프로페셔널이고 싶다.

저자는 이렇게 말하며 함께 일하는 직원들의 품격까지 챙긴다. 그녀의 성공 비결에 대해 알아차릴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녀는 일만 품격있게 하는 게 아니라 삶 자체를 고품격으로 사는 사람이었다. 위기의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늘 적극적으로 행동하며 진취적으로 삶을 이끌어가는 그녀가 나에게는 너무나도 위대해 보인다. 책을 읽으며 그녀를 나의 롤 모델로 삼아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책을 읽기 전, 뷰티서비스업 대표의 이야기라 나와는 조금 거리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분야가 중요한 게 아니었다. 업종 불문하고 자영업자라면 사업을 이끌어가며 부딪칠 수밖에 없는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어떤 자세로 일을 해 나가야 하는지, 또 사람을 관리하고 관계를 이어나가는 방식에 대해서도 이 책을 통해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무엇보다 그녀가 일을 사랑하며 늘 열정적으로 사는 모습이 너무나도 멋져 보인다. 그리고 지금의 내가 일을 하며 왜 행복하지 않은지도 알게 됐다. 나는 행복을 위해서는 워라밸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이게 지켜지지 않으면 몹시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런데 그녀의 이야기를 읽고 생각해 보니 일 자체를 사랑하고 그 안에서 즐거움을 느낀다면 매일 매 순간 나 역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거 아닌가. 그녀의 진심 어린 조언들을 마음에 새기고 오늘부터 나도 품격있게 살도록 노력해야겠다. 지금이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분명 나처럼 많은 걸 배우고 마음가짐의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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