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싶게 만드는 것들 - 고객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미학 비즈니스의 힘
폴린 브라운 지음, 진주 K. 가디너 옮김 / 시공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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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85%의 소비자가 분석적 사고 대신 느낌 때문에

구매 결정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런 것들이 있다, 이건 꼭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것들. '예쁜 쓰레기'라 불리면서도 끊임없이 소비되는 것들이나 매장 문을 열기도 전에 시즌 MD를 사기 위해 새벽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게 만드는 것들이 존재한다. 사실 나도 그런 것을 만드는 게 목표이다. 내가 '제발 사주세요'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이들이 사고 싶어 하는 것들. 그런데 최근에 저조한 나의 성과를 보면 나는 그런 걸 만들 수 없는 사람인가 하는 우울한 생각이 들곤 한다. 반드시 그런 제품을 만들고야 말겠다는 다짐을 하며 조언을 얻고자 이 책을 펼쳤다.

저자 폴린 브라운은 루이비통 모어 헤네시 LVMH의 북미 회장을 역임했으며, 에스티 로더, 칼라일 그룹, 에이본 프로덕츠, 파슨스 디자인 스쿨 등에서 임원을 역임했다고 한다. 뭐 더 설명할 것도 없이 LVMH 북미 회장이었다는 타이틀 하나면 이야기 끝난 거 아닌가? 이 책은 바로 이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가 하버드 경영 대학원에서 강의했던 '미학 비즈니스'의 내용을 담은 책이다. 책 한 권으로 그녀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니 어쩐지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목표는 이 책을 읽고 독자가 자신만이 갖고 있는 미적 지능 (특정 사물이나 경험이 일으키는 느낌을 이해하고, 해석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찾아내 갈고닦아 적절하게 미학을 이용하여 각자의 사업을 성공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것이라 말한다.

처음엔 미학이라는 단어를 듣고 단순히 외관만을 이야기하는 것이라 오해했으나 전혀 아니었다. 미학에는 인간이 느끼는 오감 (시각, 미각, 후각, 청각, 촉각) 모두가 포함된다. 성공적인 마케팅을 위해서는 이 모든 감각에 대해 잘 이해하고 표현하여 고객의 마음을 얻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미학 비즈니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기업들의 실제 사례도 가득 담았는데 좋은 사례뿐 아니라 미학을 제대로 적용하지 못해 실패한 사례들도 함께 볼 수 있다.

중요한 것 한 가지, 본인에게 재능이 없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저자는 미학은 학습이 가능한 것이라 말하며 그 미적 지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 또한 알려준다. 책을 통해 나름 결론을 내려봤다, 결국 물건을 사고파는 것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찾아내고 마음을 움직이는 미학 비즈니스를 펼친다면 분명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크든 작든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고 지켜나가려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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