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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젬마의 아트 콜라보 수업 - 초가치를 만드는 아트×비즈니스의 힘
한젬마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9년 5월
평점 :
최근 일도 바빠지고 머리도 복잡하단 이유로 책을 읽을 시간이 없었다. 아마도 시간적 여유보다는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거겠지. 여하튼 다시 책 읽기에 취미를 붙여보자는 생각으로 어떤책부터 시작할까 고민하던중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한젬마하면 '그림 읽어주는 여자'의 저자 아닌가. 디자인을 하면서도 순수미술에 대해서는 거의 문외한이나 다름없는지라 늘 그림공부가 필요했던 나인데 그녀의 책이 도움이 될 듯 싶었다.
그런데 이 책 어딘가 좀 다르다? 단순히 그림에 관한 책이 아니라 아트와 비즈니스의 콜라보라니 더 마음이 갔다.
언제였던가, 산업 전반에 걸쳐 콜라보레이션이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하던 때가 있었다. 그 무렵 조금은 생소했던 단어로 기억한다.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없겠지만.
P11
콜라보레이션이란 만남과 연결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유능함이 결합된다고 해서 반드시 새로운 창조에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각각의 독립적 주체가 만나서 시너지를 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각각의 개성과 강점이 만나 새로움을 창출하고, 그것이 서로를 더욱 성장시켜 성과로 연결되고, 그 성과 역시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 콜라보란 이런 것이다. 그런데 그게 이 몇문장의 말처럼 쉬운것인가? 그리고 사실 아트와 비즈니스 두 가지의 고유 성격으로 볼때 이 요소의 결합은 상상하기가 조금 힘들다. 물론 현대사회에서 할 말은 아닌듯 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미 성공한 케이스들이 있다. 책을 살펴보니 예술을 이용해 비즈니스에 성공한 사례들이 보인다. 상업미술을 이야기할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 앤디워홀부터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디어 아트의 거장 백남준 선생님까지. (해외미술관에서 그의 작품을 만나고 얼마나 반갑고 뿌듯했는지 모른다.한국인으로서 괜히 으쓱^^)
사실 나는 콜라보레이션과는 거리가 조금 먼 사람이다. 특히 일에 있어서는 한 가지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고집도 센 편이다. 타인과 함께 무언가를 결합해 만들어 나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라 생각한다. 나처럼 성격상 누군가와 일을 함께 한다는 것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좋은팁 을 주는책인듯 하다. (약간의 자기반성도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