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패션 MD : 쇼룸 편 - 트렌드는 좇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ㅣ 패션 MD 시리즈 3
김정아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9월
평점 :
오랜만에 읽은 책,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하다가 고른 '패션MD'
패션분야의 책은 언제 읽어도 즐겁다.
한때 패션 디자이너가 꿈이었고 아주 잠깐 그 꿈을 이루려 공부를 시작했지만 어쩐지 막상 공부를 시작한 이후엔 점점 흥미가 떨어지고 내 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결국 마음을 접었다. 패션 전공자가 아니었던 나로선 솔직히 어디에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막막한 생각만 들었고 그나마 다니던 학원들도 그다지 전문적으로 느껴지진 않았다. (나름 이 나라 안에서는 이름있는 학원들이었는데 그 곳에서 배우는 정도로는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대학을 다시 들어갈 수도 없고 유학은 상상조차 할 수 없던 때였고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하는데엔 한계가 있었다. 전공자가 아닌 사람이 패션에 대해 깊이있게 배우려면 도대체 어디로 가야하는지... 아직도 의문이다.
그 시절, MD에 관해서도 조금 공부했었는데 역시나 아주 기본적인 이론에 관한게 전부였다.
이 책에 프롤로그를 읽고 어찌나 반가운 마음이 들던지...
물론 내가 MD를 꿈꾸는 사람은 아니지만 패션트렌드를 공부해야 하는 사람으로서 "이 책은 꼭 읽어야 돼!" 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니 저자의 말이 거짓말이 아니었구나 싶었다. 지금까지 누구도 공개하지 않았던 노하우를 이렇게 아낌없이 공유하다니 ... 고마운 분!
이탈리아에 지내던 시절 전혀 발견하지 못했던 쇼룸의 정보들이 눈에 띄었다. 난 왜 이 보석같은 장소들을 발견하지 못했을까. 이탈리아에 가기 전 이 책을 봤더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도 들고. 생소한 브랜드가 많아 재미있기도 하고 또 눈여겨 보던 브랜드 '누메로 벤투노'가 보여 반가웠다.
오랜만에 흥미로운 정보도 얻고 좋은 공부도 할 수 있는 책을 만나 반갑다.
이 책을 덮는 순간 드는 생각은 단 하나! 패션MD 시리즈의 1과 2도 빨리 읽어봐야겠다는 것. MD가 꿈은 아니니 1편 바잉보다는 2편 브랜드에 관한 내용이 더 끌리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바잉에 관한 정보도 역시 궁금하므로 둘 다 보는 걸로.
패션 업계의 사람이라면 이 책의 시리즈가 필독서이지 않을까 싶다. 특히 MD를 꿈꾸는 이들이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