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 세 가지 열정 - 인생을 바꾸고 싶어하는 여자들에게 보내는 열정의 메시지
로나 머서 지음, 전은지 옮김 / 글담출판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 나는 항상 오늘을 산다.
내일 저녁엔 모든 것이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안젤리나 졸리

나의 주관적인 판단이긴 하지만 안젤리나 졸리는 ‘존재감’ 있는 배우다. 배우에게 그것도 여배우에게 존재감처럼 필요불가결한 요소가 또 있을까? 예를 들어 섹시함을 그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한다면, 그것은 마릴린 몬로의 백치미가 가미된 섹시함과도 구별된다.
어쨌든 지성이 곁들어진 강한 카리스마를 겸비한 여배우라는 점이 항상 이목을 집중시켜왔다. 한 장의 사진에서조차 눈길을 끄는 외모는 그에게 매력과 동시에 많은 궁금증을 자아낸다. 난 어쩌면 그의 팬인지 모른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특별히 의식하지 않아도 그의 사진을 있으면 뚫어지게 들여다보곤 하니까.
외모도 외모이지만 사생활은 또 어떤가?
솔직히 연예인의 사생활 관심 없다. 그냥 그런 얘기(?)가 들리면 그런가보다 한다. 뭐, 확인할 길 없으니 사실인지 거짓인지도 모르거니와 특별히 알고 싶지도 않으니까...
간혹 안젤리나 졸리의 연애편력이 들려올 때면 또 그것도 능력이다 싶으면서 흘려버린다.
그런데 그녀에게는 그런 호사가들의 얘깃거리 못지않게 들리는 특이한 얘깃거리가 있다.
인종을 초월해서 아이들을 입양하고 유엔난민고등판무관의 친선대사로 활동하는 등.

미안한 얘기지만 난 조금은 색안경을 끼고 보았다.
아이들을 인종별로 수집하는 것도 아니고 과연 책임 있게 키우고는 있을까? 에이~키우기는 헐리우드 스타께서 그것도, 불같은 사랑만을 추구하는 연예인께서 집에서 조용히 코흘리개 아이들을 돌본다고? 자기 자식이라도 직접 돌보기 어려울 텐데, 무슨. 그냥 24시간 유모나 보모에게 맡기고 돈이나 풍성풍성 지불하고 끝내겠지.
모르겠다. 어디까지 해당되고 어디까지 나의 삐뚫어진 상상력인자 선입견인지.

어쨌든 그의 이미지는 화려한 외모만큼, 화려한 이력만큼, 화려한 소문만큼 화려한 선입견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안젤리나 졸리 세가지 열정’이란 책을 덥석 잡아 들었는지 모른다.
어느 정도 나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나의 생각을 바로잡을 기회도 될 것 같아서.
그런데 책의 목적은 사실 안젤리나 졸리에 대해 대외적으로 알리고자 하는 전기류가 아니라 그의 삶을 반추해보며 그가 살아온 쉽지 않은 삶 속에 그의 노력을 밑거름 삼아 우리 여자들도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하고 노력해서 성공적인 길로 이끌어가자는 여성 자기 계발서의 성격을 띠고 있었다.

그러나 190페이지 안팎의 두께에 그의 변화되는 삶의 특징들을 간단하게 요약해 놓았기 때문에 나에게 자기 계발서로서 다가오기보다 그의 삶과 대내외적인 활동들에 더욱 집중해서 알고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다고나 할까.
10대와 20대의 불완전하고 불안한 삶을 살다 캄보디아 소년 매덕스를 입양해서 키우므로 해서 남편 빌리 밥 손튼과 이혼하는 계기가 되는 등 그 전의 이혼에 이어 두 번째 이혼 경험도 얻게 되었지만 그는 비로소 자신의 삶에 안정함과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되었다는 고백이 있었다. 또 소득의 삼분의 일을 기부하고 세계 여러 난민들을 찾아다니면서 그들의 어려움을 세계에 알리고 도움을 청하는 일에 물심양면으로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에서 숭고한 인본주의적인 실천 자세에 숙연해지기도 했다.

특히나 매덕스가 성장해서 캄보디아에 대해 좀 더 사랑하고 뜻 있는 활동을 하길 기대하면서 끊임없이 캄보디아의 문화를 익히게 하고자 자주 캄보디아를 찾는 모습을 보며 진정한 지성의 힘을 확인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세 가지 열정.
자신의 선택에 당당하라!
끊임없이 자신을 변화시켜라!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라!

그저 안젤리나 한 개인의 삶을 들여다보는 기회가 되든, 그것을 너머 자신의 삶 속으로 실천 의지를 키워나가는 계기가 되든, 그것은 읽는 자의 몫일 것이다.
다만 위의 열거된 내용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세 가지 열정이라고 해서 내용상 특별한 그 무엇이나 노하우가 숨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얼마나 우리가 모방해서 자기화하느냐, 더 나아가 자기만족에 한 발 다가가느냐 하는 것에는 작은 것 하나라도 아는 것을 실천하는 순간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듯싶다.

아름다운 여자, 실천하는 인간 안젤리나 졸리!
그의 열정으로의 길을 이 책에서 잠시 힌트 삼아 타인의 진정한 삶으로 여행을 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부담 없이 다가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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