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 - 개정판 청소년평전 9
안토니 가우디 지음, 김나정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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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너무 사랑하여 감히 외국에 한번 가고프다는 생각이 없던 우리 중딩이의 마음을 바꿔 놓은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 20세기 초 마법사 같은 천재 건축가인 그가 지은 건축물을 한번쯤은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단다. 우물 안의 개구리가 드디어 독서로 생각의 시야가 점점 넓혀지는 건가요.

요즘 아이들 하고 싶은 것도 이루고 싶은 것도 예전 우리때만큼 적극적인 것 같지 않다. 우리 중딩이 같은 경우도 이렇다할 꿈이 아직 없는데 이렇게 세계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두루 읽어보는 것도 참 중요한 것 같다. 지금 이때 열심히 해야하는 공부도 사실 미래에 대한 투자인 것처럼 말이다.


'꿈꾸는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 그는 과연 어떤 꿈을 가지고 그 많은 건축물을 설계 했을까.

역사와 예술에 관심이 많았던 어린 가우디는 친구들과 틈만 나면 유적지를 찾아갔다. 그전까진 화가가 되고 싶었던 그였는데 우연히 찾은 유적지 안의 대성당 안에서 문득 깨달았다. 사람의 손에서 만들어진 건축물이 주는 위대함을 말이다. 가우디가 화가의 꿈을 접고 건축가가 되기로 결심한 건 바로 그때였다. 그리고 그는 우리에게 그 위대함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주는 세기의 건축가가 되었다.


가우디의 건축물은 남달랐다. 그는 자신만이 만들 수 있는 독특함을 건축물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그럴 수 있었던 건 그가 자라왔던 환경의 영향이 컸다. 대장장이 아들로 태어나 대장간에서 많은 것들을 보고 배우며 익혔다. 그때 배워둔 기술들이 나중에 건축가 된 가우디가 건축물에 꼭 맞는 수공품을 만드는 게 큰 밑거름이 되었다.


건축학도 시절 가우디는 책벌레 괴짜였다. 유행하는 건축 양식을 그대로 본따지도 않았다. 설계를 해야 하는 건축가가 있어야 할 곳은 현장이라고 생각했다. 건축물은 그 지역에 잘 어울려야 하며 그러기 위해선 그 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여겼다. 남들이 봤을땐 고집불통 괴짜지만 그런 가우디를 알아봐 주는 사람을 만났으니 그가 바로 유명한 사업가 구엘이었다. 가우디의 행운 중 하나는 평생의 후원자 구엘을 만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19세기 후반 바르셀로나는 변화의 물결 속에 급격한 산업화의 변화로 오히려 사람들은 점점 살기 힘들어졌다. 일에 치인 사람들이 안식을 얻기 위해 신을 찾을 만한 성당이 바르셀로나에 필요했다. 제대로 된 성당, 가족들이 함께 올 수 있는 커다란 성당 그것이 성가족 대성당 건축의 시작이었다. 그리고 31세의 젊은 건축가 가우디가 성당의 공식 건축가가 되었다. 가우디는 대강 빨리 짓겠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 이때부터 43년간 그가 눈을 감을 때까지 성가족 대성당을 짓게 되었다.



가우디는 성가족 대성당의 공사를 맡는 동안에도 틈틈히 다른 건축물을 지었다. 그가 지은 건축물은 인공적이지만 자연친화적인 게 대부분이었다. 가우디에게 자연이 먼저고 그 다음이 집이었다. 그가 생각했던 건축물은 자연의 일부일 뿐, 자연과 잘 어울리는 것이 중요했다. 그것이 건축가 가우디의 철학이며 그 때문에 그가 지은 건축물들은 작품이 되어 후세에도 빛나고 있는 것이다.


가우디는 구엘 저택, 구엘 공원, 카사 밀라, 카사 바트로 뿐만 아니라 아스토리가 주교관, 성 테라사 학원 등 종교적인 건축물을 지었다. 가우디에게 자연 뿐만 아니라 종교의 정신은 절대적으로 그의 건축물에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그것이 보수적인 가톨릭 건축가로 낙인 찍히게 한 것은 아닌가 싶어 조금은 안타까웠다. 한 분야에 뛰어난 이름하여 천재라 불리우는 사람들의 공통된 점이 가우디에게서도 느꼈다. 그도 조금만 더 다양한 사람들과 더 어울려 살았으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그의 최후가 좀 덜 허망했을지도 모르겠다.


'1백년 안에 이 성당을 짓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리 세대는 '꼭 짓겠다'는 집념만 보여 주면 된다. 못 다한 일은 다음 세대가 이어받을 것이다. 다음 세대가 마무리 짓지 못하면 그 다음 세대가 계속하면 된다.'


가우디는 본인이 이 걸작을 완성시키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모두가 힘을 모으면 꼭 완성할 수 있다는 믿음 또한 가지고 있었다. 그랬기에 그는 후세의 많은 뛰어난 건축가들과 함께 성가족 대성당을 만들기 원했다. 가우디의 정신과 생각은 성가족 대성당이 완공되는 그날까지 함께 이어지고 있겠지.



가우디 사후 100주년이 되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성가족 대성당(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의 모습을 사진으로나마 한번 찾아 보았다. 사진으로만 봐도 감탄이 절로 나오는데 이건 그냥 건축물이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예술작품처럼 느껴진다고 우리 중딩이는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기회가 된다면 바르셀로나에 가서 이 성가족 대성당을 직접 두 눈으로 보고 싶다는 말도... 우리 중딩이가 갔을 땐 10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멋지게 완공된 세기의 걸작품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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