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하이머가 들려주는 원자폭탄 이야기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27
송은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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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째 전 세계가 코로나 때문에 정신이 없는데 이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소식에 또 한번 떠들썩한 요 며칠이다.

우리는 이미 전 세계를 전쟁에 휩싸이게 했던 세계 1차 대전 그리고 세계 2차 대전을 겪은 바 있다.

도시가 나라가 파괴되고 셀 수 없이 수많은 사람이 죽고 그런 전쟁을 또 벌이려는 걸까.

뉴스를 보면서 걱정스러운 건 비단 어른들뿐만이 아닌지

이번 주 책으로 우리 중딩이가 슬그머니 꺼내 읽은 건 오펜하이머가 들려주는 원자폭탄 이야기다.

과학의 발전은 아주 우연에서 시작하는 경우도 많지만 역사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 같다.

이 책에 다뤄지는 원자 폭탄이 갖는 의미는 특히 더 그랬다.

원자 폭탄의 무시무시한 위력은 이미 알고 있는 바

그런 위험천만한 폭탄의 개발에서부터 인류에 끼친 영향 그리고 앞으로 미래를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책을 읽는 내내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원자 폭탄은 20세기 과학에 크나큰 결과물 중 하나인데 그게 또 그냥 탄생한 것이 절대 아니었다.

원자 폭탄이 만들어지기까지 많은 물리학자들이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다.

그 중에서도 원자 속에 들어 있는 핵을 연구하는 핵물리학이 원자 폭탄의 실현을 가능케 했다.

이번 책을 읽을면서 생소한 물리학자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과학자의 비밀노트>에서 핵물리학을 심도있게 연구했던 물리학자들의 업적을

요약 정리 해 놓아 도움이 많이 됐다.

원자 폭탄이 하루 빨리 개발되었어야 하는 이유는 제 2차 세계대전 때문이었다.

우라늄 원자핵의 연쇄 반응으로 파괴력이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얻는게 바로 원자 폭탄이니

독일은 정부 차원에서 우라늄 연구를 전폭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전쟁의 결과는 이 무기를 소유하고 있는 국가의 뜻대로 될 게 뻔했다.

그래서 독일이 원자 폭탄을 먼저 개발하게 해서는 절대 안되기에 영국과 미국은 힘을 합쳤다.

게다가 미국이 원자 폭탄 개발에 가속도를 붙이는 데 일조한 나라가 바로 일본이었다.

일본이 일으킨 진주만 사건으로 미국은 원자 폭탄 개발을 빠르게 밀어붙였고

우라늄 무기 개발 기획인 맨해튼 프로젝트가 극비로 진행되면서 오펜하이머가 연구소장으로 뽑혔다.

<만화로 본문 읽기>에서 원자 폭탄 개발 개획과 제조 방법을 한번 더 설명 해 놓았다.

원자 폭탄을 먼저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독일이 원자 폭탄을 개발하는 걸 막는 것도 중요했다.

그래서 영국은 독일의 원자 폭탄 진행 상황을 감시했는데

원자 폭탄의 핵심인 우라늄 핵반응에서 가장 중요한 중수를 만드는 공장을 폭파하기로 계획했다.

영국군에게 1차, 2차 공격을 받고

독일은 결국 중수 공장 건설에 필요한 장비을 실은 배마저 폭파 당해

결국 원자 폭탄 개발에 치명타를 입게됐다.

이때 영국이 중수 공장 공격에 실패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독일이 원자 폭탄을 먼저 손에 넣었다면

세계는 지금 현재와 많이 다른 상황이었을 거라는 건 어렵지 않게 상상이 되었다.


역사상 가장 무시무시한 폭탄인 원자 폭탄이 투하된 최초의 지역은 우리와 절대 무관하지 않았다.

맨해튼 프로젝트는 극비 중에 극비로 진행되어 루스벨트 뒤를 이어

부통령이었던 트루먼이 대통령으로 부임한 후에야 이 프로젝트에 대해 알게 되었다.

미국은 한시 바삐 전쟁을 종결시키며 폭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지역을 골라야 했다.

여러 가지 우려 끝에 사전 경고 없이 가능한 빨리 원자 폭탄을 투하하기로 결정이 났다.

히틀러의 자살과 독일과 이탈리아의 항복 속에 끝까지 버티던 일본은

결국 최초의 원자 폭탄 투하지가 되었다.

그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히로시마 원폭 투하였다.

원자 폭탄 투하는 일본 히로시마에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나가사키에 또 한 번 투하됐다.

원자 폭탄의 위력은 히로시마 도시 전체를 날려버리는 실로 어마무시한 거였다.

누구도 원자 폭탄의 위력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을 것이다.

실제로 원자 폭탄 투하 후 수많은 살상과 처참한 광경에

아인슈타인도 오펜하이머도 크나큰 충격과 깊은 후회를 했으니까.

마지막 장에선 핵분열 에너지의 다른 용도와 우라늄의 분리 과정에 대해 알려주었다.

핵 에너지는 핵 연쇄 반응에서 방출되며 이것은 우라늄 충돌 실험 결과로 나왔다.

또 핵분열 에너지는 양날의 검과 같아서 대체 에너지로 극심한 에너지 부족 속에서 무척 유용하게 쓰이지만

잘못하면 방사능 오염이라는 엄청난 위험도 있으니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했다.

얼마 전에 티비에서 본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나온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

그 피해와 후유증이 아직도 진행중이라고 하니 방사능의 무서움은 정말 엄청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자 폭탄의 아버지라는 칭호를 얻으며 당시 국가적 영웅이 되었던 오펜하이머.

과연 그는 행복했을까?

수소 폭탄 개발에 반대를 한 걸 보면 그는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원자 폭탄 같이 순수한 과학적 발견으로 시작했지만 그것이 인류를 위태롭게 할 수 있는 것이라면

과학자이기 전에 인간으로써 무척 힘들었으리라.

원자 폭탄은 우리나라 역사에도 영향을 준 것이기에

<과학 연대표>에서 보여주는 과학사와 세계사 연표를 보다 꼼꼼히 살펴보았다.

1916년 아인슈타인이 일반 상대성 이론 발표 이후 1945년 원자 폭탄이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었다.

원자 폭탄에 이어 수소 폭탄 그리고 중성자탄까지

모두 다 방사능과는 뗄 수 없는 관계들이니 이것들의 개발은 과연 인류에게 이로운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이번 주에 읽은 오펜하이머가 들려주는 원자폭탄 이야기는 과학적인 면을 넘어서

여러가지를 깊이 생각하게 하고 다소 어려운 내용이지만 우리가 꼭 알아야겠다고 느꼈다.

현대 과학의 중요성과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초등과학전집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이야기를 읽으며 꼭 우리 아이들과 얘기 나눠보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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