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밍이 들려주는 페니실린 이야기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49
김영호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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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시국엔 아이의 관심도 그에 따라 간다고

예전 같으면 크게 관심갖지 않았을 법한데

이번 주 선택한 책은 좀 의외였다.

페니실린? 음,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한다면

항생제라고 말해주면 바로 아하! 할 것이다.

검색창에 페니실린을 검색하면

푸른곰팡이를 배양하여 얻은 항생 물질이라고 나온다.

페니실린은 최초의 항생제로

세균에 의한 감염을 치료하는 물질이다.

그 페니실린을 발견해서 공동으로 노벨 생리 의학상을 수상한

의사이자 미생물학자인 플레밍.

그가 들려주는 페니실린 즉 항생제의 모든 것을

이 책을 통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었다.

초등과학전집으로 처음 알았는데

중고등생들에게 교과연계 필독서라고

몇 번을 강조해도 부족함이 전혀 없는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전권 130권 중 049

플레밍이 들려주는 페니실린 이야기

시작은 사람에게 왜 병이 생기는 것인지 의문에서부터였다.

이 질문의 대답은 파스퇴르가 알려주었다.

파스퇴르라는 사람은 몰라도 파스퇴르 우유는 잘 알고 있는 요즘 아이들이다.

냉장고에 우유가 없으면 안되는 우리집에서

이처럼 편하게 우유를 마실 수 있던 건 바로 파스퇴르가 생각해 낸 저온 살균법 때문이라는 사실!

앞으로 파스퇴르가 누군지 정도는 알아둬야겠지.

또한 파스퇴르가 우연한 기회에 생물체는 자연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미생물 즉 세균이 몸속에 침입하여 병을 일으킨다는 것을 최초로 밝혀냈다.

파스퇴르에 관한 내용을 가장 처음에 소개했던 이유는

그가 발견한 미생물의 존재로 병에 대한 치료법 개발과 예방법 연구로 이어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주 작은 생물이라는 미생물은 우리의 눈으론 절대 볼 수 없을만큼 작다.

너무 작아서 현미경으로 그냥 보면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미생물에 속하는 생물 5가지로는

세균 혹은 박테리아, 물속에 단세포로 살고 있는 조류, 짚신벌레 같은 원생동물,

곰팡이 버섯 등이 속하는 진균류, 감기나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있다.

워낙 작아서 안 보이기에 미생물들 관찰하는데도 여러과정을 거쳐 공을 들였다.

또 미생물들이라고 우리에게 해를 끼치는 나쁜 것만 있는 건 아니다.

우리 한국인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된장, 간장, 김치 같은 발효 식품은 다 미생물 덕분이라 하겠다.

인류 역사와도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인 미생물은

생명 과학의 발달을 위해서라도 앞으로도 더욱 더 연구되어야 한다.

미생물 중 하나인 곰팡이로 페니실린을 만들어 내다니 미생물의 힘을 정말 얕잡아볼 게 아니구나.

알면 알수록 놀라운 미생물의 세계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미생물로는 오래된 빵에 자리잡은 곰팡이를 들 수 있다.

빵의 호모균 같은 균류는 스스로 영양분을 만들지 못한다.

오래된 빵에 생긴 곰팡이도 빵을 영양분으로 점점 번식하는 것이다.

페니실린을 만든 푸른곰팡이도 불완전 균류도 약 150종이며 일반 가정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고 하니

우리집에서 푸른곰팡이가 있나 없나 한번 살펴봐야겠다.

드디어 페니실린의 발견에 관한 내용이다.

교과연계로는 고등 생물 Ⅰ,Ⅱ 생명 과학 시간에 배우게 된다.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 살짝 가늠이 되네.

플레밍은 원래 의사로 제1차 세계 대전 때 부상자들을 치료하면서 소독법을 연구했다.

아주 우연히 실험실에서 한천 배양 접시를 통해 유독 한 접시에만 균들이 녹아 있는 걸 발견하곤

그 접시에 있는 곰팡이 조각을 떼어내 다시 배양하였다.

실험을 통해 페니실리움 공팜이와 정확히 일치하는 균종만이 페니실린을 분비하는 걸 확인하고

독성도 없이 엄청난 살균력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것이 바로 항균 물질인 페니실린의 발견이었다.

하지만 항균 물질인 페니실린은 상온에 오래 두면 효능이 없어지는 등

처음 발견할 당시 여러가지 실험을 해봤지만 페니실린의 불안정성 때문에

12년간 묻혀 있어야만 했다.

하지만 실험에 실패를 할지언정 포기를 하지 않았기에

12년이나 잠들어 있던 푸른곰팡이 포자는 새로운 연구로 다시 태어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페니실린을 냉장고에 넣어 두면 일주일이 지난 후 페니실린의 활성이 사라져 버린다는

가장 큰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해선 더 숙련된 기술과 사람이 필요했다.

필요했던 첨단지식과 우수한 학자들의 노력은 세월이 도와주었다.

제2차 세계 대전 시대 필요했던 항세균 물질의 단서가 되어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페니실린 그 발견은 아주 우연이었을지 몰라도

오랜시간 수많은 과학자들의 노력이 함께 어우러진

과학계의 획기적인 합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흔히 우리의 몸은 참 신비롭다고 한다.

이 신비로운 인체에 병에 생겨 치료를 위해

새로운 약을 개발하려면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인류의 존속을 위해 신약 계발은 계속 되어야지만

그만큼 어렵고 힘든 일이며

또 양날의 검과 같이 위험하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다.

페니실린은 제2차 세계 대전 때 많은 사람들을 살렸으나

그때 너무 무차별적으로 페니실리이나 다른 항생제를 사용한 결과

지금 현재 인류는 또 다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항생제 내성균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 몸은 몸속에 침투한 균들을 어느 정도 싸워 이겨내려는 힘이 있는데

내성균들은 그것을 무력화 시키며 정작 항생제가 필요할 때 그 효과를 볼 수 없으니

우린 이런 경우까지 꼭 염두해 두어야겠다.

특히 우리 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병원이나 약국에서

너무 쉽게 항생제 처방을 해주고 있어 종종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항생제의 오남용으로 더 강력해진 세균들은

슈퍼박테리아로 진화하여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아프면 항생제부터 찾을 게 아니라

먼저 스스로 세균과 싸워 이겨낼 수 있는 자가면역력을 길러보자.

곧 우리나라 일일 코로나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을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 세균이라고 말하지 않고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하는데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은 아직까지 항바이러스 제제는 개발된 게 없다.

바이러스성 질환은 아직도 인류가 풀어야 숙제와도 같다.

페니실린의 발견과 개발처럼

앞으로 계속 수많은 과학자들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면

언젠가 코로나 같은 바이러스도 물릴 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늘 그랬듯이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마지막은 <과학자 소개>를 꼼꼼히 읽으며 마무리 지었다.

플레밍의 페니실린 발견은 과학사는 물론 인류에게도 엄청난 공언을 했으므로

코로나 시국에 사는 우리는 잘 기억해 둘 과학자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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