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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알렉산드로스는 동방 원정을 떠났을까? - 데모스테네스 vs 알렉산드로스 ㅣ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 9
최재호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9월
평점 :
우리집은 어째 중학교 개학이 초등학교보다 늦다.
동생은 이번 주 개학이건만
아직도 여름방학이 일주일 남은 우리 중딩이.
남들은 다 학교 수업하고 있을 시간에
오늘도 여유롭게 그날 공부를 끝내고
책 한 권을 꺼내들어 준다.
얼마남지 않는 방학동안 더욱 책읽기에
열을 올려준다면 참 고맙겠네.
이번에 우리 중딩이가 꽂힌 세계사이야기는
데모스테네스 VS 알렉산드로스
왜 알렉산드로스는 동방 원정을 떠났을까?

마케도니아는 어떻게 성장했을까?
알렉산드로스의 동방 원정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알렉산드로스의 동방 정책은 성공했을까?
이 세가지의 큰 타이틀로 삼일동안
치열한 법정공방이 오고 간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 09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에선 목차만큼이나
우리 중딩이가 꼭 꼭 읽고 넘어가는 <교과서에는>
중학교/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에는
어떤 단원에 어떤 내용으로 연계가 되어 있는지
미리 읽어보며 파악해 본다.
학년이 높아지니까 이왕 읽는 거
교과 연계가 제대로 되어주면 더 좋으니까.

세계사 연표와 한국사 연표도
비교하기 쉽게 기원전부터 나란히 구성되어 있다.

이번 법정 공방의 원고 데모스테네스는 누구?
이름이 생소한데 알고 봤더니
그리스에서 가장 뛰어난 연설가구나.

피고인 알렉산드로스는 우리도 알고 있지.
마케도니아 왕국의 젋은 왕으로
알렉산드로스 대왕이라는 호칭이 더 익숙하다.

법정 이야기니까 어떤 소장이 접수되었는지
청구 내용도 꼼꼼히 읽어보고 가야지.
뛰어난 연설가답게 조목조목 따져가며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원고 데모스테네스의 이야기가
더욱 역사 속 진실의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지금과 고대의 명칭이 달라서
세계사를 읽으면 머리속에 세계지도를 떠올려
어디가 어딘지 잘 가늠해보곤 한다.
이 법정 공방은 그리스와 마케도니아의 관계부터
잘 알아두는 게 필요했다.
그리스 하면 다수결의 원칙과 자유로운 토론 정치
즉 민주주의 시작이라고 일컬만큼
민주 정치가 유명한 나라인데 그 자부심도 대단한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

알렉산드로스의 나라 마케도니아가
눈부신 성장한 과정을 살펴보면
그의 아버지 필리포스 2세를 빼놓을 수 없지.
필리포스는 당시 약한 국가였던 마케도니아를
강대국으로 만들었고 그걸 발판삼아
알렉산드로스가 영토를 넓혀 거대한 제국을 세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열띤 공방이 오고 가는 재판 과정을 읽는 동안
우리는 원고가 되었다가 피고가 되었다가
그리고 판사가 되어보기도 했다.
이같이 다양한 관점에서 보는 역사 속 사실은
꽤 흥미롭고 재미있어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그간 놓쳤거나 잘 몰랐던 사실들을
새롭게 배울 수 있는 것은 물론!

알렉산드로스의 동방 원정은
세계사에서 문명과 제국의 교류와 갈등
그 중에서도 알렉산드로스와 헬레니즘 문화로 교과연계가 된다.

알렉산드로스의 왕위 계승 과정도
결코 순탄치 않았다는 사실!
필리포스가 페르시아 제국으로
원정을 떠나기 직전에 암살을 당했다는데
그게 알렉산드로스가 왕위를 잇지 못할까봐
부왕을 죽였다는 것이다.
사실 이 이야기는 벌거벗은 세계사에서도
중딩이와 함께 본 적이 있는 바.
<열려라, 지식 창고> 코너에서도 다뤄는 걸 보면 흠...

그 시대의 강대국 페르시아를 무너뜨린 알렉산드로스도
그 터전을 닦아준 필리포스 2세도 위대하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들 부자에 관련한 메달, 왕관, 관 등의 유물을 보면서 짐작해 보았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이같은 유물들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강력한 힘이 있었는지를 알려주는 것과 같으니까.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의 보너스같은 코너
<역사 유물 돋보기>엔 유물의 실사가 있어
책 속의 박물관 느낌도 들고 좋구나.

알렉산드로스가 무너뜨린 페르시아 제국은 지도로 살펴볼 수 있었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어느 나라든 그 영토는 바뀌기 마련이지만
페르시아 제국이 쉽게 무너진 이유는 무엇일까?
원고 데모스테네스 측에선 페르시아의 고질적 용병 문제를 들었고
피고측에선 알렉산드로스의 결단력과 예측할 수 없는 전술을 써서 승리했다고 말하니
그에 대한 판단은 후대인 우리의 몫인가.

알렉산드로스의 동방 정책은 이와 같다.
1. 페르시아 제국의 통치자들을 마케도니아의 지배자와 화해 시킬 것
2. 알렉산드로스 제국의 위용을 완성 할 것
이같은 정책도 승자가 바라보는 관점과 패자가 바라보는 관점이 서로 달랐다.
양 측의 격렬한 논쟁을 잘 따져서 판단할 때
역사를 통해 세계를 보는 우리의 안목이 커지는 게 아닐까 싶다.

알렉산드로스의 동방 원정 때문에 결국 그리스가 망했다는 원고측 주장은
헬레네스에 대한 자부심이 강했던 데모스테네스이기에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데모스테네스 측은 동서 문화 융합으로 그리스의 전통이 무너졌고
알렉산드로스가 말하는 융합은 현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는데
사실 완벽한 민족 융합은 힘들지 않나?
우리나라만 봐도 일제시대 그렇게 민족 말살 정책을 펼쳤지만 끝내 실패했지.

하지만 동방 원정으로 동서양의 문화가 교류해서 헬레니즘 시대가 열린 건
분명한 사실이지 않냐고 우리 중딩은 말했다.
헬레니즘 문화는 철학, 수학, 의학, 물리학 등 다양한 방면으로 큰 영향을 주었으니까 말이다.

마지막 판결문.
데모스테네스가 알렉산드로스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 훼손에 의한 정신적 손해 배상 청구는 어떻게 되었을까.
다 알려주면 재미가 없는 법!

세계사를 처음 시작하려는 초등생은 물론
세계사를 보는 시야를 넓히고 교과연계 효과까지 노리고픈 중고등생도
충분히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
역사 속 라이벌들의 논쟁을 읽으면서
우리 중딩이는 오늘도 역사적 사고력과 문해력을 키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