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공화국 생물법정 3 - 곤충, 과학공화국 법정 시리즈 13
정완상 지음 / 자음과모음 / 2007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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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은 나이대를 초월해서 두루 읽힌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역시나 초등과학전집이라고 그냥 넘기지 않기를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우리 중딩이가 짬짬히 읽고 있는 과학도서 과학공화국 법정시리즈.

이번 주에 재미나게 읽은 책이 무어냐고 물었더니 과학공화국 생물법정 3 곤충편을 꺼내들었다.

시골 할머니댁에 가면 지천에 널린게 곤충이라 더 흥미가 끌렸나 보다.

과연 곤충들은 어떤 사건으로 법정공방에 나섰는지 살펴보자.

제1장 해로운 벌레에 관한 사건

제2장 벌, 나비, 거미에 관한 사건

제3장 숲속의 벌레에 관한 사건

제4장 여러 가지 벌레에 관한 사건

몇 년 전 할머니가 산에서 말벌에 쏘여 크게 고생하신 적이 있었다.

할머니집 처마엔 말벌이 집을 지으려해서 애를 먹은 적도 있었다.

달콤한 꿀을 좋아하지만 말벌은 너무 싫다는 녀석이 제일 관심을 건 말벌과 꿀벌에 관한 사건이다.

말벌 30마리 VS 꿀벌 3만 마리

수로는 꿀벌이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많은데 싸움의 승패는 어느쪽?

이 싸움은 수와 전혀 상관이 없어 승패가 정해져 있었다.

꿀벌의 수가 몇 만마리 아니 몇 천마리가 되도 말벌 몇 마리를 이길 수 없다고 한다.

그 이유가 꽤 흥미로웠는지 나에게도 자세히 알려주려는 녀석의 설명을 잠시 경청했다.

이래저래 말벌은 백해무익한 것 같단다.

갈수록 말벌의 개채수가 늘어 사람들에게도 위협이 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자연환경의 오염 시키는 우리의 자업자득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오래전에 우연한 기회에 장수풍뎅이를 얻어 잠시 길렀던 적이 있었다.

그때의 기억이 떠올랐는지 <하늘소의 서직지>에 관한 내용을 재미나게 읽는다.

풍뎅이도 그랬는데 하늘소 이름 앞에 왜 '장수'가 붙는 걸까?

오래 산다는 뜻이라 장수인 걸까?

장수풍뎅이, 장수하늘소는 덩치가 크고 힘이 세다는 의미에 더 가깝다.

동아시아 최대의 하늘소, 장수하늘소.

하늘소들은 대개 낮에는 나무 위쪽이나 나뭇잎 뒤에서 쉬고 밤에 아래로 내려와 활동한다고 하니

낮에 오래된 참나무, 상수리나무 등이 보이면 나무 위쪽을 자세히 살펴봐야겠다.

아! 잘 발견 되지 않기 때문에 천연기념물 218호로 지정되었다는데 만나기 쉽지는 않으려나.

우리나라에서 반딧불이 동네하면 무주가 유명한다.

몇 년 전 무주여행때 반딧불이에 관한 이야기도 나눴었는데 반딧불이는 어떻게 빛을 발할까?

그것 <반딧불이의 발광 기관>에 관한 법정공방에서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배 말단에서 빛을 내는데 이때 산소 공급이 꼭 필요하는 걸 배웠다.

무주가 왜 반딧불이 유명한지도 알았네.

청정수에서만 생존하는 다슬기가 무주에 많기 때문이구나.

해마다 무주에선 반딧불이 축제도 열린다는데 코로나시국이 수그러들면 다시 한번 찾아가봐야겠다.

법정 공방을 통해 배우는 기발한 생활 속 과학 원리 전집 과학공과국 법정시리즈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재미있는 사건들을 다루고 있어 과학이 어렵다는 편견 없애주었다.

일단 다루는 사건들이 재미있고 우리가 한번쯤 생각해봤을 법한 주제들이다.

과학을 싫어하지만 생물을 싫어하는 아이는 거의 없다.

우리집 녀석들이 과학공화국 생물법정이 재미나다는 게 바로 그 이유겠지.

개인적으로 벌레는 참 싫어하지만 <여러 가지 벌레에 관한 사건>은 재미났다.

유용하기로 대표적인 벌레 누에.

잘 먹인 누에에게서 실을 뽑을 수 있다.

달팽이가 먹는데로 색깔 똥을 싼다는 건 알았지만 누에도 그렇다는 사실은 이번에 알았다.

누에로부터 컬러 실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없다? 바로 있다!

이번 사건으로 누에에 대해 한 수 배웠다.

누에라면 무지개 색실도 가능하겠는 걸.

어느 과목이나 마찬가지겠지만 과학은 중.고등에 갈수록 배워야 할 분야도 넓어지고 어려워진다.

본문 사건들은 재미나게 읽으니 따로 말할 것도 없지만

챕터 사이사이에 있는 <과학성적 끌어올리기>는 특히 우리 중딩이에게 꼭 읽어보길 권유한다.

앞서 재미있게 본 사건을 바탕으로 좀 더 알아야 할 과학적인 내용을 담아놓았다.

이왕 읽는 거 과학성적까지 끌어올리면 금상첨화잖아.

학년이 높아질수록 책을 읽는 시간이 줄어든 게 보이지만 그래도 좋은 책은 여전히 손에 쥐고 있구나.

오늘도 우리는 과학공화국을 통해 과학배경지식 쌓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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