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가 사랑한 지구의 달 어린왕자가 사랑한 지구별
정관영 지음, 이순옥 그림 / 상상의집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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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과 밤은 왜 생길까?

봄, 여름, 가을, 겨울은 왜 생길까?

달의 모양은 왜 매일 매일 변할까?

소행성 B612에 사는 어린왕자가 세번째 궁금증이 생겼다.

바로 지구에서 관찰한 달에 대해.

 

세번째 지구여행을 온 어린왕자가 이번엔 혼자가 아니었다.

소행성 B612의 하나뿐인 친구 장미를 데리고 온 것이다.

그동안 어린왕자에게 지구 이야기를 들었을 장미.

장미에게 지구의 첫인상은 어둠뿐이었다.

어둠을 무서워하는 장미를 위해

어린왕자는 은은하게 비춰주는 달을 기다렸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달이 뜨지 않았다.

 

며칠 뒤, 무서워 하는 자신을 위해 또 유리구를 준비한 어린왕자에게 장미는 달빛이 비쳐서 괜찮다고 했다.

그리고 장미는 달님을 만나고 싶다며 어린왕자에게 달에 가지 않겠냐고 물었다.

 

달빛을 따라 달에 갔지만 달에는 빛이 없었다.

오히려 달보다 지구가 푸른 구슬처럼 더 빛났다.

그리고 무언가 반짝이는 걸 보고 그걸 따라 지구로 돌아갔다.

그렇게 어린왕자와 장미가 만나게 된 사람은 갈릴레이.

망원경으로 달을 보고 있던 그는 달에 갔다온 어린왕자와 달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지구에서 보던 모습과 다른 달.

달이 떴다가 안 떴다가 변덕쟁이라는 말에 갈릴레이는 그 이유를 알려주었다.

달은 스스로 빛을 낼 수 없는데 우리가 보는 달빛은 태양 빛을 반사해서 내는 빛이였다.

달을 관찰하면 어떤 모양의 달을 언제 볼 수 있는지 미리 알 수 있다며 어린왕자에게 함께 달을 관찰하자고 청했다.

 

지난번 지구 여행에서 지구의 자전을 배운 어린왕자는 갈릴레이에게 달의 공전에 대해 배웠다.

그리고 달은 초승달에서 상현달, 보름달, 하현달, 그믐달로 기운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다면 달이 지구에서 초승달로 보이는 까닭은?

지구에서는 달의 오른쪽 귀퉁이에 비치는 빛 반 볼 수 있어서 그런 거였다.

 

달에 대해 이것 저것 궁금해 하는 어린왕자의 모습에서 마치 우리 아이들이 연상됐다.

어린왕자에게 갈릴레이는 그 원리를 알기 쉽게 설명해 주었다.

어린왕자라는 감성적인 캐릭터가 과학자 갈릴레이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니

과학이 더 이상 딱딱하고 재미없지 않구나.

 

달을 보고 때를 알고 싶다는 어린왕자에게 달들로 달력을 만드는 법을 알려주었다.

1일 그믐달을 시작으로 초승달 상현달 15일 보름달 하현달 다시 그믐달로 되는 30일 주기를

어린왕자와 장미처럼 우리 아이들도 참 신기해 했다.

 

환한 보름달을 보며 이제 달의 모양을 보고 때를 알게 되어 기쁜 어린왕자.

때를 알 수 있으니 어둠이 두렵지 않다는 장미.

이들이 지구에서 관찰한 달은 함께 책을 읽은 우리에게도 달을 새롭게 볼 수 있는 계기를 주었다.

 

어린왕자가 사랑하는 지구의 달 마지막 <달의 모양 변화 실험> <달의 움직임과 자연 현상>에선

달이 보여주는 변화와 자연현상을 실험과 그림으로 좀 더 자세한 설명이 되어 있었다.

 

감성 충만한 예쁜 그림책 한 권을 읽었을 뿐인데

그 안에 든 알찬 과학 지식이 놀라운

<어린왕자가 사랑한 지구별 시리즈>

어린왕자가 사랑한 지구의 달

동화책을 좋아하는 꼬꼬마 친구에서부터

본격적으로 과학을 배우는 초등생까지

충분히 볼만한 과학 그림책이 아닌가 싶다.

다음 시리즈의 출간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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