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열려라, 한국사 3 - 고려 열쇠key를 찾아라! 똑똑 열려라, 한국사 3
고성윤 지음, 조승연 그림, 김태훈 감수 / 상상의집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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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역사를 시대별로 소개하며 한국사의 핵심 열쇠(key)찾는 게임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똑똑 열려라, 한국사>시리즈 그 세번째는 찬란했던 고려시대다.

무구한 우리의 역사 아이들은 모르는 것만큼 궁금한 것도 많을 것이다.

<똑똑 열려라, 한국사>는 산이의 질문과 할아버지의 답변 그러니까 전체 지문 내용은 대화식으로 되어 있다.

특히 이번 고려편은 상당히 두꺼운 책 두께에 그 안에 담긴 내용도 알차서 그동안 부족했던 고려시대 공부를 확실히 할 수 있을 것 같아 흐뭇했다.

 

 

게임만 좋아하는 산이가 할아버지와 한국사 유손 상속 게임 세계를 시대별로 누비며 핵심 열쇠를 찾아야 한다.

그래야 다음 미래로 가는 문이 활짝 열리니까.

이번 고려편은 고려시대 정치, 생활, 문화 전반의 흥망성쇠를 담아놓았다.

 

 

고려를 세운 왕이 태조 왕건이라는 사실은 한국사를 시작하는 친구라면 기본으로 알고 있다.

여기서 한국사를 조금 더 공부한 친구라면 고려 초기 왕으로 광종의 업적을 알 수 있다.

거기다가 고려 유명한 일화 중 하나인 서희의 외교 담판과 거란을 완벽하게 무찌른 강감찬의 귀주대첩.

꼭 알고 가야 한 역사적 사실을 보기 쉽게 한번 더 요약 정리를 해놓았다.

 

 

<똑똑 열려라 한국사>는 다소 긴 지문 사이사이 친절한 설명들이 인상적이다.

지도와 사진, 그림들이 적절히 곁들여져 있고 할아버지와 키맨이 말풍선으로 역사 지식을 알려 주니 어렵거나 지루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고려시대 인물로 서희를 잘 알고 있는 친구들도 서필이라는 이름이 생소할지도 모른다.

강력한 왕권을 위해 공포 정치를 펼친 광종 앞에서도 굴하지 않는 서필의 직언과 거란 소소녕과의 협상에서도 굽히지 않고 확고한 의지로 상대를 설득시킨 서희의 외교력.

<열려라, 생각 문!>을 읽고 그 아버지에 그 아들 고려 최고의 정치인 서필, 서희 부자를 감탄 할 수 밖에 없었다.

 

 

 

우리나라가 꼬레아라는 이름으로 다른 나라에 알려진 시대도 고려때이다.

나라간의 교류는 물론 민간 무역도 활발했던 그때 국제 무역항으로 유명한 '벽란도'는 섬 도자를 쓰는 줄 알았는데 사실 건널 도를 쓰는 섬이 아니라 나루였다고 한다.

게다가 예전 영화제목이었던 '쌍화점' 만두가게인데 특이하게도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 서역인이었다고 하니 당시 고려에 서역인들이 얼마나 많이 왔는지 어렵지 않게 상상이 되었다.

 

 

 

나라를 세우고 체제를 정비하며 위상을 세워 대외 교류도 활발히 하던 고려도 위기가 찾아왔다.

안으로는 사치를 일삼던 고려 귀족들때문에 난이 일어나고 무신들이 정변을 일으켜 무신 정권시대가 열렸다.

밖으로는 몽골의 침략이 무려 40여 년동안 이어져 그 피해가 상당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우리의 위대한 유산 팔만대장경이 이때 만들어졌고

신라를 대표하던 황룡사 9층 목탑은 이때 불에 타 없어졌으니...

우리 강산을 휘쓸고 간 몽골의 전쟁 경로를 지도로 살펴보니 처참했다.

 

 

 

고려는 불교의 나라여서 문화에도 큰 영향을 미치며 관련 예술품이 많이 만들어졌다.

덕분에 고려 귀족들의 생활은 더없이 화려해지고 그애 따라 병, 접시, 기와, 베개같은 일상 생활 물건을 청자로 만들어 사용할 정도였다.

사실 청자는 고려 귀족 문화의 꽃으로 고급 물건인데 거기에 상감 기법으로 만든 상감청자, 고려청자는 다른 나라 사람들이 탐을 낼만큼 아름다움이 뛰어났다.

 

 

고려의 훌륭한 유산 중 하나인 금속 활자는 세계 최초로 만들어져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하니 자부심이 절로 일었다.

그 금속 활자로 찍은 책 '직지심체요절'은 성경보다 70년 정도나 앞섰지만 우리나라가 아닌 프랑스 국립 도서관에 있다는 사실이 매우 안타까웠다.

금속 활자는 활자를 한 자씩 따로 만들어서 조합하면 무슨 책이든 인쇄할 수 있으니 그 당시엔 실로 엄청난 기술이라 하겠다.

 

 

 

<똑똑, 열려라 한국사 3> 마지막은 고려 말 어지러운 세상과 그 사이 새롭게 등장한 세력을 담고 있었다.

핵심 열쇠(key)를 찾으러 산이와 할아버지가 도착한 서해 바다엔 고려 말 최무선 장군이 개발한 화약으로 왜구를 무찔렀다.

고려는 몽골의 침략에 수십 년간 끈질기게 항쟁을 계속 했지만 원나라가 그냥 내버려 두지 않았다.

몽골과의 전쟁 이후 고려 왕들의 호칭은 충성 충자를 붙여 부끄러운 이름 충렬왕, 충선왕, 충혜왕으로 불리웠다.

안밖으로 나라가 점점 피폐해지던 시점엔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세력들이 나오기 마련인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도 바로 그런 인물이었다.

 

 

어지러운 세상을 바로 잡을 기회는 시대마다 분명 있었지만 그걸 성공하긴 힘들었다.

고려도 공민왕이 반원 자주 정책을 위해 개혁을 추진할 만 인물 신돈을 등용했다.

하지만 친원 세력과 전혀 무관한 신돈의 개혁 정책은 기존 권문세족들의 반대와 신진 사대부들의 외면 끝내 죽임을 당해 실패로 끝나버리고 만 것이다.

그 개혁이 만약 성공했더라면 고려는 망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고려가 건재하다는 건 곧 조선이 건국되지 못했다는 말과 같으니 역사는 참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나라 조선이 열리기 직전 고려 말 혼란한 정세를 <열려라, 역사 문!>에서 요약 정리하여 되새길 수 있었다.

더불어 <톡톡이와 톡톡 talk>의 퀴즈를 아이와 함께 풀어보며 그간의 내용을 잘 이해하고 기억하는지 테스트를 해보았다.

 

 

마지막엔 한 눈에 쏙 들어오게 정리가 잘 되어있는 <비주얼 역사 연대표>를 보며 꼭 기억해야 될 고려의 주요 내용들을 되짚어보았다. 

 

 

다음 시리즈는 언제 나오려나.

 

 

 

 

한국사를 공부하는 친구들이라면 소장각!

<똑똑 열려라, 한국사>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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