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벌레빵
쓰보이 주리 지음, 이은정 옮김 / 상상의집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에게 그림책은 읽으면 마음이 말랑말랑해지고

살짝 시시해할때쯤 다시 꺼내 읽어도 좋을 책이 아닌가 싶다

몽실몽실한 삽화가 한눈에 쏙 들어오는

그런 귀여운 그림책이 나왔다


아직까지 그림책도 좋아하고

맛난 빵도 참 좋아하는

우리집 초2가  재미나게 읽은 '애벌레빵'


애벌레가 빵이 된다고?

빵이 애벌레라고?

그런데 구우면 변신까지 한대!

 

 

 

 

 

이야기 시작 전에 나온 애벌레빵 도감에서

좋아하는 빵은 어떤 것인지

맛있을 것 같은 빵은 어떤 것인지

찾느라 한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아몬든 애벌레빵

과일 애벌레빵

초코칩 애벌레빵

소세지 애벌레빵


결국 애벌레빵 도감에 나오는 모든 빵이

다 맛있을 것 같다는

다 먹어보고 싶다는 결론을 내리고

다음 페이지로 넘겼다

 

 

 

 

 

유아기때 집에서 혹은 유치원에서 

조물조물 반죽 한번 안 만져 본 친구는 없을 터

말캉말캉 보들보들한 그 느낌을 아직도 기억했다


반죽을 만지면서 느끼고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하고도 재미난 의성어와 의태어가 많았다

'애벌레빵'에서는 반죽에서 굽는 과정까지

30여가지의 의성어와 의태어를 만날 수 있었다

 

 

 

 

 

 내가 한 반죽으로

어떤 모양이 탄생하는 건 오롯 내 마음

'애벌레빵'은 아이에게 꼭 필요한 감각 중 하나인

촉감을 시작으로 무한한 상상력까지 함께

자극하는 책이었다 


애벌레 세마리 그 옆에 작은 콩 모양 하나

처음엔 애벌레에만 집중하다보니

우린 저 작은 콩을 놓쳤다

 

 

 

 

 

 

오븐으로 들어가는 애벌레들이 웅성웅성

책을 읽는 우리도

오븐으로 들어가는 애벌레들도

궁금하긴 마찬가지였다

 

 

 

 

 


오븐 속에서 잠이 든 애벌레들

꿀잠을 자면서 뽈록뽈록 커지고 있었다

마치 우리 아이들에게 잠을 잘 자면

키가 쑥쑥 커진다고 했던 것처럼

 

 

 

 

 

 


때~앵!

드디어 애벌레들이 잠에서 깰 시간!

어둠속에서 두눈을 동그랗게 뜬 애벌레들만큼이나

다음 페이지가 몹시 궁금한데 과연...


'애벌레빵'은 그림책답게 글보단 귀여운 그림들이

시선을 더 사로잡았다


보기만 해도 미소짓게 만드는 그림들을 보면서

자랑스런 우리 한글의 재미난 의성어 의태어도 익히고

거기에 상상력까지 키울 수 있는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꽤 매력적인 책이었다

 

 

 

 

 

 


'애벌레빵'의 또 다른 매력

겉표지 뒷면엔 예쁜 변신을 꿈꾸며

아이들의 손길을 기다리는 애벌레들이 있었다

 

 

 

 

 

비록 빵으로 애벌레를 만들어 보진 못했지만

집에 있던 자잘한 만들기재료로

나만의 애벌레를 탄생시키는 시간도 가졌다

 

 

 

 

 


'애벌레빵'이 주는 읽는 재미와 만드는 즐거움

오래간만에 맛있는 그림책, 재미난 그림책 잘 읽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