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3 - 아빠는 아들을 몰라, 아빠도 아들이면서 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3
강지혜 지음, 조승연 그림 / 상상의집 / 2016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춘기 극복  & 성장기 추천 도서


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3

아빠는 아들을 몰라, 아빠도 아들이면서


딸은 커갈수록 엄마와 친구같이 지낸다는 말을 많이 듣지만

아들이 커갈수록 아빠와 친구같이 지낸다는 말은 듣기 어렵다

여자니까 여자들끼리 공감할 수 있는 게 있듯이

남자도 남자들끼리 공감 할 수 있을텐데 왜 힘든걸까? 


아빠도 아들로 태어나 아들로 자랐으면서

아빠는 왜 아들을 몰라


처음부터 그랬던 부자관계는 분명 아닐 터

어릴땐 아빠아빠, 아들아들 다정했던 사이가 점점 자랄수록 특히 사춘기를 기점으로 서로에게 서먹해질 수 있는 관계

그래서 한번 엇나가버리면 쉽게 돌아가기 힘든 관계가 어쩌면 부자관계가 아닐까 싶다

'나는 커서 아빠처럼 되야지!'

'우리 아들이 이렇게 자랐으면 좋겠어!'

했던 이 세상 모든 아빠와 아들이 꼭 한번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을 만났다

주인공 하로의 일기형식으로 이맘때 성장기 소년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함께 고민하고 또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을 시작하는 나이가 바로 주인공 하로 정도 될 때가 아닌가 싶다

내 아들이 꿈이 없다니 충격을 받는 건 비단 하로 아빠뿐만이 아닐 것이다

하루라도 빨리 하로가 꿈을 찾길 바라며 도와주려 고군분투하는 아빠

허나 하로는 솔직히 그런 아빠가 부담스럽기만 하다

​마음은 표현하지 않으면 모른다고 했던가

마음의 표현법에도 꾸준한 연습이 필요한 건 아닐까

할아버지와 아빠... 하로와 아빠...

이들 3대의 어색하고 서먹한 모습을 보면서 느낄 수 있었다

아빠와 아들 사이엔 변역기가 필요해

 

 

 

 

 

나이를 들어 어른이 되면 꿈은 사라지는 걸까?

할머니의 꿈은 배낭여행

할아버지의 꿈은 할머니의 꿈을 이뤄주는 것​

외할머니의 꿈은 모델

외할아버지의 꿈은 시인

어릴때 꿈이란 어른이 되어 꼭 이뤄야만 할 것 같은 대단한 것이라 여겼지

​사실 꿈은 자신이 바라는 거, 하고 싶은 게 아닐까 싶다

그렇기에 꿈을 꾸는 건 나이와는 상관이 없겠지

​사는 게 바쁘고 여의치 않아서 꿈을 잠시 접고 살 수도 있겠지

나이 많은 할아버지 할머니도 꿈은 있다

나이는 들어도 꿈은 늙지 않는다

 

 

 

 

 

 

 

꿈을 찾느라 학교생활 하느라 바쁜 하로

업친데 덮친격으로 사소한 다툼에 제일 친한 삼총사의 우정이 흔들린다

진심어린 사과는 마음을 움직여 잘못을 용서하지만 그런 사과를 하기 위해선 용기가 필요하다

진심은 반드시 전해지는 법

진심으로 사과하면 그게 바로 진정한 친구고,

그 사과를 받아주는 게 또 진정한 친구다

아빠의 진지한 조언이 하로가 용기를 낼 수 있는 힘이 되었다

친구와 사과할 수 있었던 건 아빠의 조언 덕분이니 아빠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은데

그건 진심어린 사과만큼이나 하로에겐 용기가 필요했다

 

 

 

 

 

사실 같은 성별로 비슷한 생각, 비슷한 고민을 하면서 자랐을테고

어쩌면 고민에 대한 명쾌한 해답도 얻을 수 있는 게 아빠와 아들 사이가 아닐까

다만 커갈수록 좀 소원해지는 사이가 될 수 있으니 아빠도 아들도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유치원 다닐때 장래희망이 뭐냐는 숙제에

'우리 아빠같은 아빠가 되고 싶다' 고 적었던 게 문득 기억이 난다

나중에 아빠와의 관계가 서먹해지려 할 때 꼭 이야기 해줘야겠다


아들이 아빠에 대한 감정이

그리고 아빠가 아들에 대한 감정이

크고 단단하며 따뜻한 거란 걸... 


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3

아빠는 아들을 몰라, 아빠도 아들이면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