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1 - 스마트폰 없인 못 살아! 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1
강지혜 지음, 조승연 그림 / 상상의집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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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우리집도 이제 슬슬 사춘기 & 스마트폰을 대비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초4 정도 되면 빠른 친구들은 벌써 감정의 기복을 조금씩 겪을때이며

초4 정도 되면 스마트폰이 있는 친구보다 없는 친구를 찾기 더 어려운 시기일 터

바로 그런 시점에서 만났다

'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1 스마트폰 없인 못 살아!'

 

 

주인공 강하로가 우리집 초4랑 같은 나이다

스마트폰이 없는 것도 같고...

무슨 고민이 있을까?

같은 또래이니 우리 초4 마음이랑 비슷하지 않을까?

이맘때 남자아이들의 마음은 크게 다르진 않을 것 같다


하로네는 우리집처럼 식구가 4명이고 말 안듣는 비글 동생이 있는 것도 같고 엄마가 직장다니는 것만 빼곤 비슷하단다

아! 다른 점은 강하로처럼 자신은 꼭 스마트폰이 갖고 싶지 않다는 게 다른 점이라고 말하는 우리 초4

아직까진 그렇지만 조금만 더 크면 아마 그 마음이 달라질 거라 장담한다 엄마는...

사실 주위에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친구가 있으면 간혹가다 슬쩍 옆에서 보곤 하는데

그런 모습을 보니 아마 곧 자신의 스마트폰을 갖고 싶어하지 않을까 싶다

 

 

 

시작은 서른 살의 강하로가 비행기 옆자리에 앉아 일기를 쓰고 있는 꼬마친구에게

19년 전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면서였다

열한 살의 강하로는 아홉 개의 꿈을 가진 꼬마친구와는 달리 꿈이 없는 아이였다 

그런 강하로가 어떻게 지금 서른 살의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

열한 살 때 강하로의 가장 큰 고민인 무엇이었을까?

궁금해서 얼른 다음장을 넘겨보았다

 

 

 

초4로 친한 삼총사가 있는 하로는 유일하게 스마트폰이 없다

친구들이 다 들고다니는 스마트폰이 자신만 없다면 당연히 너무 가지고 싶을 터!

그러 강하로의 마음을 아빠가 풀어주셨다


스마트폰을 선물받은 강하로의 날씨는 세상 모든 것이 빛난단다

 

 

 


부모님은 왜 어린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사주지 않는걸까?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강하로의 모습을 보니 딱 답이 나온다

스마트폰이 생기면 그날부터 스마트폰을 손에 안 들고 있는 시간보다 들고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진다는 사실!

그건 비단 어린이들만의 문제가 아니지만...

행동에 대한 절제와 책임은 아직까진 어린이들이 지키기 더 힘들다

그래서 스마트폰을 가진 모든 어린이들은 아마 대부분 부모님과 이런 약속을 할 것이다

물론 강하로도 예외일 수 없었다


1. 길을 걸을 때나 밥 먹을 때는 스마트폰을 보지 말 것

2. 밤에 자려고 불을 끄면 스마트폰 전원도 끌 것

3. 스마트폰 때문에 해야 할 공부를 미루지 말 것

 

 

 

 

 

스마트폰이 생기면서 수많은 문제점들이 생기기 마련인데 강하로도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이불을 뒤집어 쓰고 몰래 하다가 엄마에게 들키고

게임으로 친구를 이기기 위해 몰래 아이템 결제를 하고

바로 부모님들이 걱정하는 부분들이었다


하지만 강하로가 달랐던 점은 '꿈이 없는 아이들의 주식회사'라는 것을 스마트폰으로 만들었다

스마트폰을 통해서 자신처럼 꿈이 없는 어린이들이 모아 함께 꿈을 찾아본다라...

과연 성공을 할까?!

앞서 만난 서른 살의 강하로 모습을 떠올리면 그 답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스마트폰을 하는 친구들은 대부분 와이파이의 노예(?)가 된다

와이파이가 잘 터지는 명당자리를 노리는데 강하로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집과는 달리 시골에 가면 와이파이가 잘 터지지 않는데

하로는 할아버지댁에서 스마트폰이 없이도 생활하는 법을 다시금 배웠다

스마트폰이 없었던 바로 얼마전처럼...


스마트폰 역시 단점이 있다면 장점도 있다

외삼촌 생일을 깜빡한 가족들이 단톡방으로 외삼춘 생일상을 차리는 현장을 실시간 보고를 하며 작전을 펼쳤다

  스마트폰은 분명 우리가 편리하라고 만들어진 기계이다

그 스마트폰을 우리에게 이롭게 잘 사용하는 건 우리의 의지에 달려있다

스마트폰이 해롭다 무턱대고 막기보다는 이제 어떻게 하면 스마트폰을 잘 사용할 수 있을까

아이와 함께 고민하고 또 방법을 모색해 나가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우리의 강하로가 명언은 남겼다

게임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지워지면 다시 처음부터 해야 한다

허무한 일이다

게임에 쏟은 시간이 아깝다


처음 해본 게임의 달콤함

거기에 빠져 다시 헤어나올 수 있었던 건 순전이 강하로의 의지가 아닐까

물론 아직 미숙한 아이들이라면 쉽지 않을테니 부모님의 각별한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겠지만...

 

 

 

 

 


책 뒤편엔 부록으로 <어쩌다 가족 일기> 코너가 있다

아이 혼자 쓰는게 아니라 엄마와 함께 쓰면서 속 마음을 이야기 해볼 수 있었다


가끔 엄마는 엄마 나라말을 하고 나는 아들 나라 말을 한다


아주 정확한 문구에 빵터졌다

서로 의사소통이 되는 말을 한다면 그 힘겹다는 사춘기도 슬기롭게 넘길 수 있을텐데 말이다

스마트폰으로 대화를 더욱 단절되게 하지 말고 그 스마트폰으로 더욱 가족간에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우리 초4의 소감은

여기서 '스마트폰 없이 못 살아'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왜 못 살아?

이제껏 스마트폰 없이 잘 살았잖아?!

아직은 본인의 스마트폰이 없는 순수한(?) 영혼의 대답인 것 같다

그 마음을 부디 스마트폰이 생겼을때도 꼭 기억하길 바란다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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