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사라질 날들을 위하여

언젠가 사라질 날들을 위하여 - 수만 가지 죽음에서 배운 삶의 가치
오은경 지음 / 흐름출판 / 2024년 12월

이 도서는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다가올 내일을 준비하듯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도 준비가 필요하다.>

사실 최근 대한민국의 어지러운 시국(비상계엄)으로 인해서 제 안의 여러가지 감정이 심하게 요동쳤습니다.

너무 과장된거 일수도 있지만... 마지막 순간에 대한 감정이 확 들었어요.. 바로 죽음이죠.

물론 비상계엄으로 당장 제 생명의 위협을 받지는 않겠지만 국가가 혼란의 상황에 빠지게 되면 북한과의 위험한 전쟁까지도 일어날수도있고 , 죽음이 막연하게 멀리있는 존재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갑자기 머리속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러면서 그냥 시간이 흘러가는대로 살아가던 저에게 마지막의 순간도 언젠가는 오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시기가 언제 올지는 그 누구도 모르겠지만, 불시에 마지막 상황이 왔을때에는 정말 당황스럽겠다 싶었어요

그런 생각에 빠지는 요즘 서울대학교병원에서 38년동안 간호사로 근무하신 오은경 간호사님의 <언젠가 사라질 날들을 위하여>라는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실제로 제가 수술을 하게되면서 오랫동안 입원되어있었던 병원이기도 해서 낯설지않았고 , 입원했을때의 순간들이 기억되었던 곳이였죠.

응급실 , 중환자실,호스피스 실 등 인간이라는 존재가 끝을 보이는 순간순간을 무려 38년동안이나 경험하셨던 오은경 간호사님.. 그녀가 이야기 하는 현장에서의 환자들의 마음가짐 ,환자를 대하는 보호자(가족,지인)의 행동들을 담담하게 이야기 해주십니다. 마지막을 결정하는 것은 무조건 환자 본인의 의견만이 중요시 되는게 아닌 것도 이야기 해줍니다.

마지막 순간을 지켜볼수있게 껴져가는 장작의 불처럼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가늘게 연명시킨다던가..

심지어는 치료를 못하는 형편으로 인해서 보호자가 극단적인 선택까지하는 이야기까지 말씀해주셨습니다..

다 읽으면서 중간에 눈물이 울컥울컥 나올뻔한 순간이 한두번이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죽음을 너무 무겁게만 바라보지 않게 되었고, 언젠가 내 앞에 죽음이 보였을 때 적어도 낯설어하지 않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제 옆에 지내는 가족들의 감사함을 느끼게도 해준 기억에 남는 에세이 책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