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워터 레인
B. A. 패리스 지음, 이수영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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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고 난 후의 제 기분 상태는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종이책으로 글씨를 읽어가는데 , 마치 영화관 내에서 내가 정중앙에 홀로 앉아서 영화를 관람하는 거 같은 몰입감을 보여줬습니다. 역시 심리 스릴러의 여왕 수식어가 딱 잘 어울리는 B.A 패리스 작가님의 대표 작품입니다..


처음 시작은 캐시로부터 시작합니다. 자신이 다니고 있는 학교 직장동료랑의 모임 약속 이후 눈 앞에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의 비가 내리고 있는 늦은 밤에 집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집에는 자신의 남편 매튜가 있었지만 , 마중을 나올 수 없는 상황이라 자신이 직접 차를 몰고 집으로 출발하게 되죠.. 그날따라 피곤해서 빨리 집에 가고 싶었던 캐시는 집으로부터 가장 빠른 지름길 쪽으로 핸들을 꺾게 됩니다.. 다만 그 길은 가까운 길인 걸 알면서도 안 가는 길이였는데요.. 왜냐하면 분위기부터가 나무로 빽빽하여 음산한 분위기를 내뿜고 있었고, 길도 험하기 때문이었죠.. 눈치 빠른 남편 매튜는 그 길로 가지 말라고 얘기까지 했으나 캐시는 은근슬쩍 진입하고 말았던 거죠..


금단의 길 '블랙워터 레인'에 들어선 캐시는 자신의 눈앞에 차가 멈춰 서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혹시나 도움이 필요한 차였는지 싶어서 차를 지나쳐서 대기해 보지만 차 안의 의문의 사람은 아무런 반응이 없고,

불안한 마음이 들었던 캐시는 밖에 나가서 직접적인 도움을 줄까..?라는 고민을 몇 분 동안 하다가 그냥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다음날 아침. 뉴스로 자신이 지나쳐 온 블랙워터 레인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다는 보도가 나오게 됩니다.

캐시는 그 보도를 보고 경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바로 자신이 지나쳐 온 그 차 안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하게 되었다는것이죠...

죄책감과 불안감에 쌓여있던 캐시지만 이 사실을 그 어느 누구한테도 이야기하진 못했습니다.

(자신의 거짓말이 들통남과 동시에 그 사람을 못 구했다는 어마어마한 죄책감이 온 몸을 짓누를 것만 같았기 때문이죠.)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집 전화로 아무런 소리를 내지 않는 발신번호 제한의 전화가 계속 오게 됩니다. 제시는 이 전화가 분명 살인자일 거라 단언하고 , 불안감에 휩싸여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게 됩니다.. 옆에서 그녀를 도와주던 매튜는 정신과 의사에게 상담을 받고 , 약까지 복용하게 되고,, 약 복용을 하고 나면 호전이 되었지만, 그녀의(유전일지도 모르는) 치매 증상이 그녀에게 먹구름처럼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티브이에서 우연히 본 듯한 제품을 자신도 모르게 시켰다던가 , 물건의 위치를 까먹는다거나, 전자제품의 사용방법이 생각이 안난다거나 , 캐시의 몸 상태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최악의 상황에 치닫게 됩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 제가 마치 제시처럼 치매가 걸린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가스라이팅이 심하게 걸린다는 착각을 하게 됩니다.. 물리적인 폭력이 아닌 심리적인 폭력도 엄청나게 무서운 거구나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책 영화로 꼭 보고 싶네요 정말 흡입력이 대단한 영화였습니다!!




<이 서평은 몽실북클럽으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읽은 후 개인적인 의견을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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