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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발 두꺼비와 황금 동전 ㅣ 그림책이 참 좋아 14
신순재 글, 한병호 그림 / 책읽는곰 / 2013년 10월
평점 :
세발 두꺼비와 황금 동전

<<세발두꺼비와 황금 동전>>입니다.
얼마전 시골 집 냇가에서 엄청 큰 두꺼비를 잡고 신기해하며 좋아했던
아이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개구리와 달리 조금은 징그럽고, 등치도 크며 울퉁불퉁한 피부때문에
쉽게 만져보지는 못하고 계속 주위를 맴돌며 가지고 놀더라구요~
그러다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맘에 집으로 가져오려 했지만
" 가족과 고향을 떠나면 두꺼비가 슬퍼할꺼다~"
"이렇게 놔주면 은혜 갚을거다~"란 할아버지의 말씀에 놓아준 울 강아지 [
그렇게 아쉽게 놓아준 두꺼비를 이렇게 책으로 만나게 되었어요~
하지만 책에서는 세발 두꺼비이네요....
'왜 세발일까?' 궁금해서 찾아보았더니....
세 발 두꺼비는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희귀하므로 큰 행운,
큰 재물로 인한 기쁨을 가져올 것으로 믿었다고 하네요~
또한 세 발 두꺼비는 장생, 불로불사를 상징하고, 신선을 인도하는데
세상 어디에라도 데려다줄수 있는 동물이래요`
그러나 가끔 어디론가 잘 도망가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우물 속으로 숨기도 한다고 ㅋㅋ
그래서 쇠돈이 달린 긴 끈으로 달아올리곤 했다는 고사가 전해지더라구요~
또한 두꺼비는 동전처럼 둥근 물건을 입에 물어 금전상의 이익, 돈, 복을
상징하는 복두꺼비로 사랑받는 동물이라고 해요~
이런 사실을 미리 알았더라면 울 강아지[ 아마도
시골에서 만난 두꺼비를 풀어주지 않았을것 같아요...
세발은 아니였지만^^
그런 내용들을 미리 알려주고 세발두꺼비와 황금동전을 읽어보았어요~^^

보름달이 환하게 뜬 밤 눈이 부신 오색 빛에 홀린 두꺼비는 그 빛을 덥석 물어버렸어요
그리곤 달 밖으로 나와버렸어요...
정말 신선을 인도하는지 어디로든 날아서 데려다주네요~
세발이라 불편할꺼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날아다니니 불편함이 전혀 없겠어요~
울 아이는 세발 두꺼비를 만나면 우주로 데려다달라고 해서
우주비행사의 꿈을 두꺼비를 통해 이루어 보겠다더라구요^^


동전을 버리지못해 그토록 가고 싶은 고향인 달로 가지못하는 세발 두꺼비...
어찌보면 부를 움켜쥐려고만 하는
인간들의 세속적인 욕심을 두꺼비를 통해 보여주는 것 같아요...
황금동전을 버리면 자유로워질것을....
하지만 영리한 두꺼비는 모든걸 낚고 싶은 신선의 욕심을 또한 이용하는데요~
깊은 우물 속 황금 물고기를 낚아주겠다며 신선을 유혹하네요~
많은 걸 갖고 있어도 더욱 가지려는 채워지지 않는 신선의 욕심 또한 만만치 않아요
물고기를 잡을 욕심에 깊은 우물속으로 세발두꺼비와 황금동전을 내려보내는
신선의 표정을 보면 조심 조심 신중한 표정이 역력하며
반대로 세발두꺼비는 "내 말에 속았지?"하는 표정으로
씩~ 미소를 짓고 있는데 대조적이에요~


그리곤 신선은 황금동전과 홤께 세발두꺼비까지 깊은 우물 속으로 잃게 되지요...
자신의 꾀에 속아넘어간 신선을 비웃기라도 하는듯 그리고 이제 황금동전으로부터 벗어나
고향인 달에 갈 수 있는 자유를 얻어서 기쁜 듯한 세발두꺼비^^
그렇게 보름달이 뜨고, 우물 속 황금 동전의 '쨍그랑' 돌아가는 소리가 나자
어디선가 몰려오는 개구리와 두꺼비 떼...
보름달의 기운과 황금동전의 유혹은 개구리와 두꺼비떼를 모두
스스로 제어할 수 없을 만큼 깊은 구덩이 속으로 빠져들게 하네요...
어쩔수없이 끌려다니는 부에 대한 인간의 끝없는 욕심을 빗댄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렇게 우물 밖으로 나온 세발 두꺼비는 그토록 원하던 달로 돌아갑니다...
예전엔 달속에 옥토끼만 사는 줄 알았는데....
세발 두꺼비도 산다니 보름달이 뜰때마다 유심히 봐야겠다고 말하는 울 강아지[
달과 황금동전의 노랗고 밝은 빛이 매혹적일만큼 아름다운 <<세발 두꺼비와 황금동전>>
이제 초등생 아이에게는 신선과 두꺼비의 속고 속이는 게임으로 받아들여진 것 같아요~
두꺼비가 이겼다라고 말하는 걸 보면요^^
그런데 한살 한살 나이를 먹고 다시 이 책을 본다면
우리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책인 거 같습니다~
옛날 옛적 추운 겨울 밤 할머니 무릎에 누워 듣던
옛날 이야기같은 재미있는 책!!! <세발 두꺼비와 황금 동전>
첫 표지에서 보인 두꺼비의 근엄한 모습이 잊혀지질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