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퍼 고쳐 주세요 느림보 그림책 46
서화교 글, 오승민 그림 / 느림보 / 201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퍼 고쳐 주세요!

지퍼 고쳐 주세요
작가
서화교
출판
느림보
발매
2013.12.10

 

기차처럼 달려오는 엄마의 잔소리...

첫 페이지에서 도란이에게 퍼붓는 엄마의 잔소리를 읽어보면서

"헉"했네여 ㅠㅠ

그동안은 내가 잔소리가 많은지 모르고 지냈었는데.....

도란이 엄마가 내뱉는 잔소리들이 전부 다 제가 하고 있는 것들이더라구요 ㅡㅡ'

 

울 강아지[도 도란이만큼 잔소리가 듣기 싫었을것 같아요 ...

하루라도 엄마의 잔소리를 듣지 않았으면 하는 도란이의 바람...

울 강아지는 종종 양손으로 귀를 막아버려서 저에게 버릇없다고 혼나기도 했었는데....

아마도 자기를 과롭히는 잔소리로 알고 있겠지요...

저 역시 그랬으니깐....

 

그런 도란이에게 놀랄만한 일이 생깁니다...

엄마와 함께 수선집에 갔다가 귀모양으로 생긴 지퍼가 귀에 달라붙어

 귀지퍼가 생긴 것인데요~

게다가 그 귀지퍼는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으니

도란이는 듣기 싫은 소리가 들리면 얼른 지퍼를 올려버리면 되니깐요~

 

작가의 상상력에 웃음이 나더라구요^^

아이가 스스로 듣고 싶은 소리만 선택해서 듣는다면 무슨일이 일어날까??

생각해보는것도 재미있는거 같아요....

아마도 울 강아지[는

"게임 좀 할래?"라든가

"아이스크림 먹자"

"놀러가자"는 이야기들만 듣고 반응할 것 같아요 ㅋㅋㅋ

 

엄마의 잔소리에서 벗어나고픈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게 다 잘되라고 하는 애정을 담은 이야기인데....

하긴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기까지 

저 역시도 많은 시간이 걸렸으니...

울 강아지를 [ 이해해주면서

 잔소리를 조금 줄여야하긴 해야겠어요 `

 

마음대로 열었다 닫았다하는 귀지퍼를 가진 도란이를 부러워하는 울 강아지 [

하지만 하필 고리가 없어져서 고장이 난 귀지퍼때문에

도란이는 오토바이 경적소리도 못들어 사고가 날뻔하고

친구들이 수업시간에 웃는 소리에도 궁금증에 속상해하기도 하며

소리에 단절된 이 상황에 두려워하고 무서워합니다...

 

그림 또한 도란이의 공포스럽고 외로운 마음을 너무 잘 표현해주는것 같아

저 역시 도란이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미로에 빠져 헤메고 있는 갑갑함 ㅠㅠ

더구나 귀 지퍼를 고치러 수선집에 다시 찾아갔건만....

그때 할아버지 대신 아주머니가 삼년전부터 자신이 주인이라는 

무시무시한 이야기까지 하시공 ~~

도란이 땀이 삐질삐질 났을거에여....

 

도란이는 결국 엄마의 잔소리마저 그리워하게 되는데요~~

드디어 잔소리가 듣고 싶다고 크게 외치네요 ^^

그러자 엄마의 잔소리 기차가 쉴새없이 도란이에게도 달려오네요 ㅋㅋㅋ

 

울 강아지는[

첫장면과 마지막 장면을 비교하면서 막 웃더라구요...

첨엔 엄마의 잔소리가 가시 돋친 듯 뾰족뾰족 말풍선이였는고

도란이는 짜증을 내며 도망가는 장면이라면

마지막엔 엄마의 잔소리를 향해 눈물을 흘리며 달려가면서  

 동글동글 구름모양으로 잔소리가 바꼈다면서요 ㅋㅋㅋ

 

도란이가 받아들이는 엄마의 잔소리가 귀지퍼로 인해

이렇게 다르게 반응을 하네요~

 도란이가  변화한 모습을 한눈에 알아볼수 있을 것 같아요~

 

귀지퍼라는 소재도 신선하고

미로로 답답한 도란이의 무섭고 두려운 마음을 표현한 그림도

너무 위트있었던 작품인 거 같아요~~~

아이와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지퍼 고쳐주세요>>

  우리 아이는 이제 제가 잔소리를 시작하면 손으로 귀지퍼를 올리는 시늉을 하네요 ㅋ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