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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번을 흔들리며 아이는 어른이 됩니다 - 사춘기 성장 근육을 키우는 뇌·마음 만들기
김붕년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예전에 TV를 보다가 김붕년 교수님의 말씀이
강하게 뇌리에 남은 적이 있었어요
'좋은 부모란 어떤 부모인가?' 라는 질문에
사춘기 자녀를 귀한 손님처럼 여기고,
개별자로 존중하고, 가고 싶어할 때
잘 떠나보내야 한다는 말씀이였어요
부부에게 귀하게 와 준 아이에게
온전히 애정을 쏟아주고,
좋아하는 일을 응원해주고,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가고 싶어할 때 언제든지 가게 해주라는 ....
전 이 말이 계속 마음에 남았어요...
그리고 최대한 실천하려고 부단히 노력했지요
김붕년 교수님의 진료를 보려면
대기만 3년을 해야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전에 부모와 아이가
함께 보면 좋을 교수님의 책이
이렇게 출간되었어요...

사춘기 시기는 호르몬으로 인해 신체 뿐 아니라
뇌와 마음, 관계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지요
'이 놈의 사춘기, 도대체 그 끝은 있는걸까?'
매일 밤 부모님들의 한숨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그런데....희망적인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자면요....
네~~ 끝은 있는 것 같습니다^_________^
제가 김붕년 교수님의 저 이야기를
조금 더 일찍 접했더라면
'아이가 사춘기 때 더 친하게 지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 포스팅을 보고 계신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님이 계시다면
바로 실천해보시기 바랍니다....
내 자녀를 귀한 손님처럼 대하고,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좋아하는 일을 응원해주면
자녀와의 관계는 회복이 되고
어른으로 성장하는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요~
교수님이 30년간 쌓아 온
임상 경험을 풀어내어
좀 더 구체적이고 솔직한
우리 자녀와의 일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읽으면서 공감되는 부분이
어찌나 많았는지 모릅니다.
우선 사춘기의 뇌와 마음이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는 이유와
뇌 발달 과정을 설명해줍니다...
특히 중2병이라고 불리는 이 시기를
교수님은 리모델링이라는 단어로 표현하셨어요^^
기본적으로 이걸 이해해야 합니다...^^;;
뇌가 발달해가는 과정과 다양한 관계 속에서
복잡한 심리 변화까지 ..
정말 이 시기에 급격히 휘몰아치는 성장통을 겪으니
아이는 물론이고 부모까지 얼마나
속수무책 힘들었을지
지나고 보니 이제야 이해가 갑니다..
그래서 이 책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보면
서로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는 부분이 생겨
사춘기 마음 건강을
점검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목차를 살펴보면요~
총 4부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한 두시간만에 읽을 수 있을만큼
몰입하며 책장을 넘기게 되었구요
따뜻한 조언과 위로를 주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사실 부모가 먼저 열린 마음으로 듣고자 한다면
아이는 마음을 열고 부모에게 한발짝 다가올거에요~
하지만 기성세대인 우리는 늘 판단하려하고
충고하려고 하다보니 소통이 안되는 거였지요...
좀 더 인생을 살았다고 경험에서 오는 지식을
전달하는데만 급급했던 거 같아요
그렇게 하면 내가 했던 실패를 겪지않고,
아이는 좀 더 수월하고 빠르게
앞으로 전진할거라고 착각한거 같아요
실패도 겪어보고 좌절도 경험해보며
아이 나름대로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고
어른으로 단단하게 성장하도록
지켜봐야 하는건데...
그게 쉽지 않았어요...
그래도 자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야해요
이 책을 읽으면서
눈에 처음 띈 문장이 있어요
지금 혼란스럽고 불안한 건 ,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증거입니다
아마 사춘기 아이들의 마음이 이렇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요
코로나19로인해 미디어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았고,
온라인 수업으로 아이들의 피로감은 상당했으며
관계맺기에 서투른 친구들이 더 증가했다고 합니다..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상태의 아이가
성장할 수 있도록
작은 성공부터 내적 동기를 키우는
경험을 해보는 게 중요할 거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작은 성공들이 모이면
성취감과 자신감으로
내적 근육이 단단해지지 않을까요?
그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뒤에서 든든하게
지지하고 응원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봅니다..
참고로 이 문장도 아이들이
새겨두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사회는 치열하게 경쟁에서 살아남는
교육 구조이고 사회에서도 그렇게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같이의 가치"가 "혼자의 가치"보다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경험을 꼭 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영상에서 교수님께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어떻게 하실 것 같으신지 묻는 부분을 본 적이 있어요~
그 때 김붕년 교수님은
"중학교때까지 문예체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이 책에서도 다시 한번 언급이 되고 있습니다.
문화, 예술, 체육 활동은
정서적 긴장 완화와 공감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고,
효과적인 의사 표현의 수단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겪어보니 우리 아이 역시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과 체육 활동을 통해
일상의 숨통을 틔우며
학창시절을 보낸 거 같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서
10대 자녀와의 관계를 원할하게 유지하려면
부모 역시 아이가 속한 그룹의 이해와
현실을 직면하고
그에 맞게 함께 공감과 소통을
이어가야 하지 않을까요?
아이의 예민한 사춘기를
그저 방황으로 흘려보내지 않고
단단한 인생으로 나아가는 기회로 만들고 싶은
부모님들께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