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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사춘기 딸이 어렵습니다만
제나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1월
평점 :

요즘은 결혼이 늦어지다보니 자연스레 늦은 나이에 출산을 하게 되고
자녀가 사춘기가 되면 엄마는 갱년기에 슬슬 접어들기 시작한다.
이 시기가 맞물리면 자녀와 소통이 어려워지고 관계가 단절되기 쉽다.
이런 일들은 여느 가정에서나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기에
사춘기 자녀와의 대화법에 관한 도서라든가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 교육과 관련된 프로그램들도 참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도서를 읽고 부모 교육을 받아도 잠시뿐....
막상 사춘기 자녀를 대할때면 이론과 실제는 늘 달랐다.
이 책은 특별히 작가가 사춘기 딸과의 에피소드들을 바탕으로 의견이 충돌되고
그안에 감춰진 감정의 원인을 이해함으로써 관계가 나아지고,
공감과 더불어 대화의 기술을 생각해보게 하는 과정을 담고있다.
지금 나 역시 겪고 있는 시기이기에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얼마나 공감이 되었는지 모른다.
'나만 그런게 아니였네 사춘기 자녀들은 그 양상이나 패턴들이 다 비슷하구나' 라는
사실을 인지하게 됨으로써 그동안 내가 잘못 키운건가 라고 생각했던 자책감을 내려놓게 되었다.

이 책은 5장으로 이루어져있다.
1장 - 오늘도 사춘기 딸 앞에서 욱했다
2장 - 사춘기 딸을 대하는 법은 따로 있다
3장 - 사춘기 딸에게 화내지 않는 법
4장 - 사춘기 딸과 관계가 쉬워지는 기술
5장 - 더 이상 사춘기 딸이 어렵지 않다.
아무래도 아들과 딸의 대화법은 차이가 있을지 몰라도
작가님과 자녀와의 에피소드들은 우리 집에서도 종종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가곤 한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조금만 기다리고 아이의 마음을 알아보려는 노력을 했더라면
대화의 질이 지금보다는 나아졌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2장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먼저 아이의 말을 들어주자라는 챕터의 내용이였다
강금주 작가의 사춘기 대화법의 내용이 인용되었는데
사춘기 아이와 대화를 나누기 위해 필요한 것은
듣는 마음이지 판단하는 마음이 아니라는 부분이였다.
돌이켜보면 난 항상 판단하는 마음으로 내가 전할 말에 더 집중하며 대화를 한 것 같았다.
또한 3장에 엄마의 기분과 감정 상태도 중요하다 라는 부분을 보면
김태광 작가의 인생은 숙제가 아니라 축제임을 알게 하라라는
내용이 언급되어있다.
나도 아이가 자신의 인생을 축제처럼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가 느끼는 감정, 표정 모두 아이들은 느낌으로 알게되니
엄마의 기분과 감정 상태를 돌보는 것이 중요할 거라 생각이 든다...
엄마가 인생을 바라보는 시각이 곧 아이들에게도 전달된터이니...
내 자녀에게 인생을 축제처럼 즐겁게 살 수 있도록 활기차고 신나게 삶에 임해야 할 것 같다.
사춘기 자녀와 관계가 쉬워지는 기술에는
믿는 마음을 자주 표현해주고 공감하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며
아이의 감정을 받아주면 달라진다고 한다
그런데 이미 많은 부모님들이 경험해봤지만 참 이게 실전에서는 쉽지 않으니
꾸준한 대화의 연습이 필요한 부분인 것 같다.
어찌됐든 아이의 말 속에 숨어있는 마음을 읽는 것이 참 중요한데...
말하는 태도나 표정이 먼저 거슬리기 시작하면 그 마음을 읽는 것은 뒷전이 되버리니...
욱하는 마음부터 다스리는게 가장 기본이라는 생각 또한 든다. ^^;;

그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리워질때가 있다...
아이가 자주 아팠던 어릴 때에도 얼른 커서 자기 일을 스스로 알아서 하면
내 몸이 덜 힘들것만 같았다
24시간 독박육아로 케어하고 돌보는게 참 힘들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땐 마냥 사랑스러울 시기였는데 그걸 느끼지 못하고
시간을 보낸 것 같아 후회스럽기도 하다.
지금도 마찬가지아닐까?
사춘기 자녀로 힘든 시기를 겪는 부모님들이 계시다면
나중에 시간이 지나 어쩜 지금 이 순간을 그리워할 순간이 올지도 모른다...
독립된 인격체로 겪어야 할 성장통이라면
이 시기를 건강하게 잘 지나가도록 부모는 한발짝 옆에서 기다려주고
믿어주면 차츰 좋은 관계로 다시 돌아온다 생각하고
내 인생을 축제처럼 살아봐야겠다~
사춘기 딸이 있는 엄마들에게....
그리고 갱년기로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분들께...
위안과 힘이 될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