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에 불만 있는 이들을 위한 경제사 강의 이매진 컨텍스트 38
E.K. 헌트 지음, 유강은 옮김 / 이매진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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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적인 흐름과 경제사상사(경제 이론)의 맥락을 탁월하게 풀어낸 책입니다. 책의 구성도 훌륭하지만 저자의 책에서 아쉬웠던 번역의 문제도 깔끔하게 해결되어 읽기에도 매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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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헤드로 철학하기
브랜든 포브스 외 지음, 김경주 옮김 / 한빛비즈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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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했던 철학이 음악처럼 꽂히는 것이 아니라 좋았던 음악이 딱딱한 철학으로 전화하는 순간을 느끼실지도 모르겠네요.... 라디오헤드에 대한 팬심 덕분에 끝까지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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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PS Voca Spurt - 750 ~ 900점
에듀조선 텝스연구소 지음 / 에듀조선(단행본)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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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 수준도 적당하고, 표제어 외 참고 어휘들도 괜찮은 편입니다. 어휘가 70~80대에서 머무시는 분들이 봐 두시면 80대 중반 이상으로 가시는 데 충분히 도움이 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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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기자 X파일 - 진실은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이상호 지음 / 동아시아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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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기부 X 파일 사건' 혹은 '삼성 X 파일 사건'은 처음에 언론기관의 표현의 자유와 '도청' 혹은 불법감청'으로 얻은 자료의 보도행위가 가지는 위법성이라는 쟁점으로 접하게 된 일이었다. 결국 이 사건에서 이상호 전 MBC 기자는 대법원 판결에서 유죄가 확정되었고 법원의 판단은 또 하나의 판례로서 앞으로도 유사한 사건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미칠 것이다. 게다가 미국의 '바트니키-보퍼(Bartnicki vs Vopper) 사건의 판결은 도청으로 얻은 내용을 방송하는 것도 미국의 수정헌법 1조에서 보호해야 할 표현에 해당한다는, 한국 법원과는 엇갈린 판결도 당시에 함께 알게 되어 이 사건에 대한 흥미가 더해졌다.

 

  그래서 결국 당사자의 입장에서 당시 상황을 세세하게 기록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 후반부에 '통비법'에 대한 저자와  MBC 법률자문단의 우려가 결국 현실로 드러난 부분에서는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고, 책에 진솔하게 드러난 이상호 기자의 솔직한 감정들은 몰입해서 읽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난 후, 내용 그 자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저자가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탐사 저널리즘의 필요성에 대한 역설과 한국에서 언론활동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법률 및 제도의 개선은 아니었는지 고민하게 되었다.

 

  언론의 감시와 견제, 비판의 기능은 중등교육에서부터 끊임없이 강조되어 온 '클리셰'가 되었지만, 현실에서 언론이 이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고 보기 어려울 때가 많다. 저자가 책에서 적나라하게 보여 준 MBC의 모습도, 심지어 그 때는 지금보다 MBC에 대한 평가가 전반적으로 좋았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그 예외는 아니었다. 이런 상황에서 언론의 기능을 철저하게 수행하고, 일반인들에게 '진실을 알리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 중 하나가 탐사 보도, 탐사 저널리즘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것만이 언론의 중요한 기능이라고 주장하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현재 한국에서 탐사 저널리즘이 어느 정도로 정착되어 있으며, 충분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지 잠시 생각해본다면, 현장에서 '직접 뛰는' 저자 같은 사람들이 이에 대해 강조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수긍이 간다.

 

  하지만 설사 탐사 저널리즘의 전통이 한국에서 잘 뿌리내린다고 할지라도, 언론 활동을 근본적으로 제약하는 법률과 제도가 존속한다면 그 한계는 분명할 것이다. 표현의 자유 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표현의 자유가 정치적 표현의 자유라는 점을 인정한다면, 언론의 기능을 고려할 때, 언론 활동의 자유는 높은 우선순위를 가지고 보장받아야 한다는 주장 또한 가능하다. 한국 사회의 경우 표현의 자유와 언론 활동의 자유가 점차 증진되다가 최근 다시 후퇴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호 기자의 뼈를 깎는 진실된 노력과 투혼에 경의를 표하지만 우리가 저자를 탐사 저널리즘의 이상향으로 설정하고 그를 스스로도 원하지 않을 '영웅'의 자리에 앉히는 것으로 끝나서는 곤란하다. 그보다는 그의 목소리를 좀 더 진지하게 새겨 듣고, 더 나은 한국 사회를 위해서 언론이 수행해야 할 역할과 그런 역할에 대한 구성원들이 취할 바람직한 태도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것이 진정으로 이 책의 메시지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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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인터넷 - 표현의 자유인가? 프라이버시 침해인가? AcornLoft
솔 레브모어 외 엮음, 김상현 옮김 / 에이콘출판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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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공간에 대한 각종 황금빛 전망들이 난무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새로운 소통의 장, 수평적인 의사소통의 장, 그리고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교류의 장으로서의 인터넷의 측면에 주목한 것이지요. 모두 맞는 말입니다. 분명히 온라인 공간들은 그러한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이 '현실 공간'과 '온라인 공간'의 밀접한 연관성을 과소평가했음을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온라인 공간의 몇몇 매커니즘들은 현실 공간에서도 문제가 되는 여러 가지 행위들 -예를 들면 혐오 발언, 집단 따돌림, 언어적 협박 혹은 폭력, 각종 사기성 범죄 등-이 더 쉽고 빠르게 일어나도록 도와줄 수 있다는 사실도 부각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 또한 인터넷 공간에서 어디가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어디까지 개인들의 명예와 프라이버시, 그 밖의 여러 법에 명시된 혹은 사회적으로 인정된 권리들을 보호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은 거의 전적으로 미국 사례를 중심으로 합니다. 때문에 미국 수정헌법 제 1조와 CDA 230조(통신 품위법 230조)의 큰 틀을 토대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표현의 자유나 언론법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두 법조항이 의미하는 바를 잘 아시겠지만, 일반인들에게는 타국의 법인 만큼 사뭇 생소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법 조항들에 대한 완전한 이해(저도 물론 학교에서 학부생 수준으로 배운 것이기 때문에 '전문적인 이해'를 하고 있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없이도 책의 내용들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책에 제시된 각종의 문제들은 현재 한국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뉴스 게시판의 댓글에서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는 문제이며, 트위터아 페이스북, 사내 게시판 등은 한국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위에 말씀드린 법과 이와 관련된 몇 가지 논의들을 알아보신 뒤 책을 읽으신다면 더 많은 내용을 담으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한국에서 아직까지 인터넷상에서 일어난 명백한 '표현의 자유'와 '프라이버시권' 및 기타 권리와의 충돌 사례들은 일부 네티즌들의 '개념 없음'으로 환원되어서 도덕적인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것으로 끝나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특히 '신상털기'와 같은 프라이버시 침해는 피해자의 도덕성 논쟁과 맞물려서 종종 논의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한국도 나름대로의 기준으로 이러한 행위들을 적절히 규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처벌을 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확실히 더 적은 피해와 좀 더 나은 인터넷 공간, 조금이라도 '덜 불편한 인터넷 공간'을 원하고 이를 보장할 수 있는 현명한 제도적 장치의 도입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저의 말에 동의하시든, 저의 말에 동의하실 수 없든 이 책은 분명히 흥미로운 논점들을 던져줄 것입니다. 이 문제에 관심 있는 모든 분들에게 자신있게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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