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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라서 감사해요 - 슬픔 대신 감사로 인생을 바꾼 우리 엄마 김희아
김희아.양태석 지음, 최정인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11월
평점 :
TV에서 봐서 아마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해진 김희아씨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네요.
우리 엄마라서 감사해요. 라는 제목처럼 아이들의 입장에서 그리고 김희아씨의 강연내용 그리고 가족사진 등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TV에서는 김희아씨 이야기만 알 수 있었는데 책에서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엄마의 생김새 때문에 아이들이 친구들에게서 왕따같은걸 당하는건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것보다 더 충격적인것은 엄마의 생김 때문에 '너 그 친구랑 놀지마' 라고 말하는
다른 어른들이 있었다는 그 사실이 놀라우면서도 안타까웠습니다.
우리나라 현실이 아직은 그렇구나. 하는 생각에 정말 놀랐습니다.
아이들은 어리니까 그렇다고 치는데, 어른들이 '쟤네 엄마는 어둡게 생겨서, 마음도 어두울거고, 아이들고 어두울거야. 놀지마"
라고 말하는 건 좀.. 그렇게 말하는 사람의 마음이 더 어두운걸 알텐데 말이죠.
아이들은 그걸 모르고 자기네 엄마 말을 듣겠죠. 그리고 그렇게 또 커 나가겠죠.
참. 아이들의 마음 그리고 그 마음이 밝아서 빛나는 얼굴들.. 그런것들을 물려준다는게 참 어려운 일이라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 입장에서 생각해봤어요. 정말 키도 작고, 통통한데 (옛날엔 무지 심했을텐데) 한번도 뚱뚱하다고 생각한 적 없이 살아왔고, 한번도 못생겼다 생각한적 없이 살아왔거든요. 남편도 마찬가지이구요. 근데 다른 사람들이 보면 둘다 작고 그래서 무슨 자신감인가? 하는 말을 하더라구요.
이렇게 자랄 수 있게 해주신 부모님께 다시금 감사하게 되었고,
우리 아이들에게는 어떤 엄마가 되어야 할 것인가. 고민해보게 되었습니다 .
그런데, 김희아씨는 TV에도 나오고, 그래서 강연도 다니게 되고, 아이들도 자부심,자랑스러워했을텐데
같은 처지에 있는 다른 수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암흑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는 않을까.
유명하지 못한 수많은 그 사람들의 자녀들은 아직도 놀림받고 살아가고 있지는 않을까.
혹, 유명해지기 전에 이런 책이 나왔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읽다보니, 아는 이야기라 제 입장에서는 조금 지루한 감이 있었지만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참 좋은 책. 그리고 생각을 해보게 만드는 책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