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 가능한 에너지 양은 항상 줄어 들고 있다. 인간의 생존은 사용 가능한 에너지에 의존하기 때문에, 이것은 인간이 점점 악화되는 환경 조건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일을 해야 하고, 따라서 인간생활은 유지하기가 점점 더 벅차게 됨을 의미한다.
아무런 대가 없이 얻을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심지어 관측까지도 마찬가지이다.
이미 아프기 시작한 몸, 앞으로 아플 수밖에 없는 몸, 아픔이 극복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저 일상이자 자기 자신 그 자체인 삶은 누구에게나 예기치 못하게 닥친다.
세상은 날이 갈수록 혼돈의 와중에서 무질서해지고 있다. 어떤 일도제대로 되어가질 않아서, 우리의 생활은 끊임없는 수리와 수선과 짜깁기의 연속이다.
이상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안 하느니만 못한 운동은 없다고 생각한다.
몸은 예쁘거나 누구에게 잘 보이려고 있는 게 아니며, 시대와 사회문화적 요건에 따라 바뀌는 정상성에 맞춰 태어나지 않는다. 내 몸은 그 저 내가 어느 날 갑자기 이 세상에 불시착했듯 우연히 나와 함께하게 되었고, 환불이나 교환 없이 발맞춰야 하는 공동체다. 나와 내 몸은 공존과 돌봄과 협동 속에서 다정하게 팔짱을 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