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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기 전에 꼭 한 번은 논어를 읽어라 1 - 청소년을 위한 논어 ㅣ 어른이 되기 전에 꼭 한 번은 논어를 읽어라 1
판덩 지음, 하은지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2월
평점 :
청소년을 위한 논어로 공자가 강조했던 일이관지(一以貫之), 한가지 이치로 모든 일을 꿰뚤어 본다‘를 핵심에 두고 주로 ’공부‘, ’배움‘에 관련된 주제를 엄선하였다.
공자의 첫마디, 학이시습지 學而時習之 불역열호 不亦說乎 : 배우고 제때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
공부에 대한 태도를 다지는 문장이라고 소개한다. 여기에 로버트 풀과 안데르스 에릭슨의 <1만시간의 재발견>과 캐롤 드웩의 <마인드 셋>을 소개하면서 천재들도 하나같이 목적이 분명한 훈련을 거쳐야 함을 강조한다. 꾸준한 노력과 학습을 통해 ’배움의 즐거움‘을 누리라고 강조한다. 거기에 더해 멀리서 친구가 찾아올 때 겪게되는 문제 두가지가 있음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기도 한다. 내계획이나 일정이 어그러질 수 있다는 것. 거기에 더해 손님을 대접하려면 내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는 것이다. 단순한 친구방문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대인관계와 사회성을 위한 유연한 대처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다는 것이다.
“공자는 이 구절을 통해 우리가 다른 사람과 무언가를 할 때 열린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걸 알려줍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성적이 좋고 사회성이 원활한 친구들은 더 나은 성적을 위해, 계속 정진하기 위해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같이 공부를 하곤 합니다. 이런게 바로 열린 자세입니다.”
저자 판덩은 베이징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판덩독서회‘를 설립하여 회원 4천 만 명에게 지대한 영향력을 주고 있는 인물로, 그 자신이 교통대학에서 사직 후 나와 새로운 브랜드를 창립한 것을 볼 때 아래 가장 아끼던 제자 안회와 공자와의 대화가 새롭게 들린다.
“안회, 자네는 집이 가난하여 풍요롭지 못하거늘 왜 관료가 되지 않았는가?”
"저는 관료가 되는 것은 원하지 않습니다. 죽을 끓여 먹을 수 있고 옷을 지어 입을 수 있는 정도의 땅만 있지만 지금 전혀 부족한 게 없습니다. 관료가 되는 것보다 악기를 연주하고 선생님께 가르침을 받는 것이 훨씬 더 행복합니다."
이 말을 듣고 공자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이해관계에 얽혀 자신을 힘들게 하지 않고, 스스로 얻어 깨달은 사람은 그것을 잃었다 해서 근심하지 않으며, 내면을 수양하여 행동하는 사람은 지위가 없어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내 이제야 그 가르침을 몸소 살아내는 사람을 만났으니 어찌 기쁘지 아니하겠는가!”
우리도 무언가를 배우고 익히면서 지속할 수 있는 비결이 있다면 무엇일까를 염두에 둡니다. 저자는 간명하게 두 가지로 정리해 줍니다. “초심으로”, “한결같이” 하라 합니다. 끝판왕이라면 바로 몰입에 이른 ‘락지자 樂之子’라고 말입니다.
“지식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배움의 즐거움을 맛본 사람은 중간에 포기하거나 위축될 가능성이 적습니다. 무언가를 배울 때 그 지식이 당장 내게 어떤 이익이 될지, 내 삶이 얼마나 변화할 지만 생각하는 건 너무 계산적이지요. 그러면 결국 학습에 대한 동력을 잃고 맙니다.”
“인생의 가장 높은 경지에 도달하고 싶다면 배움의 과정을 즐길 줄 아는 락지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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