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colate 초콜릿
이종태.황인희 지음 / 샘터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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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콜릿은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오래전 '보았던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생각났다. 어린 아이부터 어른들까지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묘한 매력을 지닌 초콜릿 영화를 보면서 꿈과 환상의 세계에 빠져들었던 기억이 새롭다. 그래서 곧 다가올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에는 여성이 평소 좋아했던 남성에게 사랑을 고백을 하는 것이 허락되는데 그 매개체가 초콜릿이다. 초콧릿을 준비하는 여성이 그 초콜릿을 받는 남성은 얼마나 설레일까.

사랑의 설레임을 전할 수 있는 초콜릿의 매력은 어떤 것일까. 초콜릿의 원재료인 카카오는 씁쓸한 맛이지만 대개의 경우 설탕이나 우유가 섞여 있어서 달콤하게 느껴진다. 사랑의 맛도 우리가 먹는 초콜릿처럼 쌉싸름하지만 달콤한 설탕으로 포장한 것이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콜릿도 사랑도 우리들을 황혼한 행복의 세계로 이끈다. 실제로 초콜릿에는 뇌의 쾌락 수용체를 자극하는 '아난다마이드'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은 거야

'포레스트 검프'에서 포레스트 검프의 어머니는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은 거야. 네가 무엇을 고를지 아무도 모른단다."라고 말해주었고 포레스트는 매일 매일 상자 속 초콜릿을 꺼내 먹듯이 인생을 즐기면서 살아간다. 우리가 매일 매일 마주치는 일상은 지루하고 반복적인 느낌이 들지만 매일 매일 초콜릿 상자를 열어본다는 기분으로 살아간다면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맛의 초콜릿을 맛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긴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초콜릿이 들어 있는지 아직 상자를 다 열어보지 못했다.

* 따뜻한 초콜릿을 마시지 못하게 한다면 교회에 다니지 않겠어요

17세기 멕시코 치아파스 성당에서는 에스파냐에서 건너온 귀부인들이 기도나 설교 중에 초콜릿을 마셨다. 급기야 주교는 교회에서 초콜릿을 마시거나 다른 음식을 먹는 사람을 파문하겠다고 선언하는데, 귀부인들은 교회를 떠나 수도원으로 가서 미사에 참여하거나 주교가 독살당하기도 했다. 지금은 돈만 내면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초콜릿이 어떤 시절에는 믿음과 맞바꿀만큼 위세를 떨치기도 했다.

* 쌉싸름 달콤 초콜릿

초콜릿을 밀도가 높고 강하고 벨벳 같은 카카오로 만들어졌는데, 카카오는 맛이 쓰고 식감은 거칠거칠하다. 다크 초콜릿은 카카오 매스와 카카오 버터, 설탕을 섞어 만든 것이다. 카카오 함량 70퍼센트, 100g짜리 다크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서는 약 88개의 원두가 필요하다고 한다. 쌉싸름한 초콜릿에 설탕이나 우유가 섞이지 않았다면 발렌타인 데이에 초콜릿을 선물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 쓴 맛과 단 맛 그리고 신 맛과 단 맛

이 책의 저자 중 한 명인 이종태 작가의 청주 본정초콜릿에서는 쓴 맛과 단 맛의 조화를 이룬 인삼 초콜릿과 신 맛과 단 맛이 결합한 매실 초콜릿을 생산하고 있다. 게다가 인삼 초콜릿과 매실 초콜릿의 포장 용기는 옹기다. 한국적 초콜릿의 세계화가 성공할 수 있을까 기대가 된다.

* 초콜릿은 사랑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인생이 고해라고 했다. 마치 카카오처럼 맛은 쓰고 식감이 거칠거칠한 것이 인생일지도 모르겠다. 그런 쌉싸름한 초콜릿의 맛을 달콤하게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인생이라는 초콜릿에 숨어 있는 뇌의 쾌락 수용체를 자극하는 아난다마이드를 찾아봐야겠다. 우리 인생이 그런 것처럼, 쌉싸름 달콤한 초콜릿은 사랑의 메신저로 행복을 선사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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