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어른의 하루 - 날마다 새기는 다산의 인생 문장 365 다산의 마지막 시리즈
조윤제 지음, 윤연화 그림 / 청림출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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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번역가 조윤제님의 날마다 새기는 다산의 인생 문장 365 <다산, 어른의 하루>는, 마음에 중심을 곧게 세우고 흔들리지 않는 어른으로 손색이 없는 다산이 들려주는 말씀과 조윤제님이 선별한 고전 한 구절을 매일 매일 접할 수 있는 보물이다.

* 1월, 위학일위(僞學日益) 배움이란 매일 채워도 끝이 없다

1월 1일 : 나를 깨닫는 과정은 나를 아는 데에서 시작한다.

그 끝은 나를 사랑하는 것이다.

--- 우리는 자기 자신을 잘 알지 못하고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말한다. 새해 첫 날 나를 알아가면서 깨닫기로 결심하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그리고 그 끝은 나를 사랑하는 것이라는 말이 와 닿는다.

매일 매일을 다산이라는 큰 어른이 들려주는 말씀으로 시작하고 마무리 한다면, 세상의 풍파에도 덜 흔들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3월 9일 : 모두가 각자의 전장에서 힘들게 싸우고 있으니,

비록 타인에게서 지옥을 마주할지라도 그에게 친절을 베풀라.

--- 실천하기 쉽지 않겠지만, 비록 지옥을 마주칠지라도 환경이나 상대를 비난하기 보다는 조금이라도 나에게 지옥을 선사한 환경이나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러한 다산의 마음이18년 간의 기나긴 유배생활을 학문으로 승화할 수 있는 저력이 아니었을까.

* 6월 29일 : 어른이란 이미 완성된 사람이 아니라

바른길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날마다 몸부림치는 존재다.

* 7월 4일 : 어른이란 먼저 등을 보여주고 길을 여는 존재다.

막혔던 길이 뚫릴 때 비로소 그는 즐거워한다.

* 9월 6일 : 마음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은 부끄러움을 안다.

부끄러움은 어른이 되는 최소한의 조건이다.

--- 어른이란 나이가 많거나 남보다 더 많은 것을 아는 성숙한 사람이라고 쉽게 생각했는데, 이미 완성된 사람이 아니라 바른길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날마다 몸부림치는 존재라고 하니, 누가 그런 어른은 존경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리고 그런 어른은 혼자 고고한 척하면서 일방적인 주장을 펼치지지 않을 것 같다. 어른은 완성된 존재이고 홀로 고고하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는 말씀이 낯설지만 신선하다.

* 7월 28일 : 하루를 마치며 되돌아본다.

'나는 오늘 나로 산 시간이 얼마나 되는가?'

--- 어른이 된다는 것은 나로 산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언제쯤 나로 살아갈 수 있을까?

* 12월, 천명미상(天命靡常) 마지막 순간까지 멈추지 말고 성장하라

12월 31일 : 기적은 힘차게 내디딘 첫걸음에서 시작되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 내디딘 마지막 걸음에서 완성된다.

--- 다산 선생이 유배지에서도 학문의 끈을 놓지 않고 오히려 역작을 쏟아냈던 것처럼, 쉽지 않은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말고 힘을 내라고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들려주는 느낌이 든다.

매일 매일 다산의 인생 문장을 놓치지 않기 위하여, 가족들에게 하루에 한 번씩 오늘의 문장을 보내야겠다.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다산어른의하루 #조윤제 #유연화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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