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 가을 겨울을 그림으로 나타내라면 어떤 것일까.
작자 레슬리 마샹은 평소에는 건강, 긍정 심리학, 자기계발, 기업가 정신에 관한 최신연구, 기사 등을 읽으며 보내고, 온라인 강좌나 블로그를 통해 다른사람에게 영감을 주거나 자신을 새롭게 하는 방법 등을 가르치며 살고 있다.
다이어리북, 솔직하게 담담하게 그대로 나 자신을 드러내는 책, 나 자신을 알고, 신뢰하고 사랑할 수 있는 과정을 담을 수 있도록 잘 배려된 책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12월부터 시작되어 11월로 마치는 매우 서정적이고 단순하면서 아름다운 그림을 배경에 두고 있다. 봄은 꽃이다. 작고 앙징맞은 꽃이 피어난다. 여름도 꽃이다. 그보다는 크고 굵은 꽃, 가을은 나뭇잎 두잎, 겨울은 어떤 그림? 꽃에 눈이 사선으로 점점이 떨어지며 지나간다. 그것이 레슬리 마샹의 겨울이다.
영원히 지속됐으면 하는
아주 아주 행복한 꿈을 상상해 보세요.
무엇이 보이나요?
10년 후, 나는 누구와
어디에 있을까요?
배낭을 챙겨 여행을 떠납니다.
늘 넣었던 것 말고
뭔가 색다른 걸 넣어 볼까요?
책에 나온 질문을 곰곰이 생각하며 쓰다보면 나에게 도움을 주는 메시지가 되고, 영감을 주는 인용문을 보면서, 나의 내면에 집중하고 나에 대한 감각과 존재감을 감지하게 순간을 맞게 되는 것 같다. 같은 질문을 3 ~ 4일 쓰면서 보게되는 잔잔한 그림은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고 휩쓸려 지나온 삶에 대한 위로를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행복하게 하는 일들을 떠올리며, 때로는 전혀 다르게! 나를 상징하는 단어나 사물, 동물을, 나를 위한 신비의 마법 주문을 만들기도 하고, 먼곳에서 나를 바라보는 시간들을 오롯이 가져볼 수 있는 마음의 말들을 대할 수 있다. 나만의 의미를 담아 용기와 힘을 얻을 수 있고, 하루 일과 중, 시간이 흘러도 잊지 못할 기억들을 채워볼 기회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