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동남아 - 30개의 주제로 읽는 동남아시아의 역사, 문화, 정치
강희정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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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겨레신문에 ‘랜선 동남아’라는 제목으로 2020년 10월부터 2022년 2월까지 '한겨레'에 연재된 글을 바탕으로 저술되었고, 저자는 서강대 동아연구소의 강희정 교수 등 6명에 이른다. 

특성상, 하나의 주제를 둔 긴 호흡의 글이 아니라 모두 30개의 키워드를 갖고 있어 키워드에 따라서 자유롭게 골라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30개의 키워드는 크게 역사-문화-정치라는 세 개의 작은 보따리에 묶여 있다. 먼저 동남아시아 역사상의 중요한 사건들을 살피고 나라와 종족마다 무엇이 닮았고, 어디가 다른지 각자의 문화적 특성을 드러낸다. 종교와 음식 등에서 문화를 끄집어내고. 다채로운 음악과 영화를 통해 저마다의 사회상도 엿본다. 이어 민주주의를 향한 태국의 사회운동과 정치지형도 훑어보고, 동남아 외교의 특수성을 탐색하기 위한 약도도 제시한다.”


동남아시아는 모두 11개국인데, 동티모르를 제외한 10개국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을 결성해 서로 협력하고 있으나, 하나의 공동체로, 혹은 일반적인 특징을 공유한 단일한 세계로 여기기에는 정치, 경제, 종교적으로 너무나 다양하다. 이에 대해 30개 키워드는 동남아로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한 것으로 정치, 역사, 인류학, 미술사를 전공한 개별 연구자의 자세하고 쉬운 길잡이가 되는 것 같다.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그 1~2위가 인도네시아 음식이라는 것은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른당’과 ‘나시고렝’이 CNN에서 진행한 인기투표에서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으로 선정되었다 한다. 베트남과 타이의 음식이 한국인에게 깊숙이 자리한 것에 비하면 이름조차 낯설기만하다. 그이유가 무엇보다 재료로 돼지고기를 쓰지 않고 있고, 할랄 등의 이유로 현지 요리사가 채용되어야 되는 점도 들고 있다. 


희극과 비극이 교차하는 신의 선물 : 향신료

소 7마리 값어치에 해당하는 향신료 무역의 가파른 상승세로, 네덜란드, 스페인, 포르투갈, 영국 등에 의해 정향과 육두구의 주요생산지인 인도네시아 말루쿠 군도의 반다제도는 각축장이 되었다.

“1603년 12월 18일 로테르담에서 출항한 18척의 배는 인도네시아 식민역사의 시작이었다.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에서 ‘네덜란령 동인도’로 이어진 350년 식민통치는 신의 선물인 향신료가 가져온 비극이었다.”

“‘른당’은 마늘, 생강, 샬롯, 홍고추, 코리앤더 씨, 정향, 백색통후추, 갈랑갈, 육두구 등 다양한 종류의 향신료가 사용되는 대표적인 요리다”


호커센터 

“여성들을 주방으로부터 해방시켜준 존재가 있었으니, 바로 싱가포르 전역세서 값싸고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는 호커센터와 푸드코트다. 아침에는 동네의 호커센터에서, 점심에는 직장근처의 푸트코트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것이 싱가포르인들의 일상이다.” 


베트남 커피

“현재 하일랜즈가 300개, 더커피하우스가 16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쭝응우옌은 100개 정도 매장을 운영한다. 다른 커피전문점들에 밀려 쭝응우옌의 명성은 사라지고 있다. 

스타벅스는 좀 늦게 2013년에 베트남에 들어와 2020년말에 67개 매장을 가지고 3위로 선전하고 있는 편이다”

이밖에 공산주의를 뜻하는 ‘꽁’카페가 복고풍으로 전국에 56개이며, 한국에도 7곳이나 매장이 꾸려지고 있다고 한다. 


신들이 모이는 땅

동남아시아는 종교의 천국이다. 타이,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에서는 불교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루나이에서는 이슬람교가 주류다. 필리핀과 동티모르는 카톨릭을 오랬동안 믿어왔다. 특정종교가 주류로 잡지 않은 국가는 싱가포르와 베트남이다. 

“동남아시아는 종교의 용광로, 신들의 대지이다”


현지 태생 혼혈 페라나칸, 선의의 접대 베텔씹기, 문화의상으로 승무원복으로 각광받는 사롱 크바야와 긴웃옷 바주판장, 남성 셔츠 바롱 등 흥미진진 다양한 동남아를 소개받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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