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세계에서 이 눈물이 사라진다 해도
이치조 미사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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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스핀오프(기존의 영화, 드라마, 게임 따위에서 등장인물이나 설정을 가져와 새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작품.)로 출간된 <오늘 밤, 세계에서 이 눈물이 사라진다 해도>는 절절한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 인생에서 처음 한눈에 반한 사람

나루세 도루는 내세울 만한 개성이 없다.그런 그가 인생에서 처음으로 한눈에 반한 사람을 만났다. 상대는 같은 대학교의 한 학년 위 선배였다. 이름은 와타야 이즈미. 처음 만난 날을 선명히 기억한다. 어쩌면 평생 잊지 못할지 모른다. 나루세에게 와타야는 밝으면서도 쓸쓸함이 감도는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 날 정말로 좋아하지 말 것

나루세는 자신의 감정을 속이지 못하고 고백한다. "선배를... 좋아해요." 나루세의 고백에 와타야는 "사귀어도 되지만 조건이 있어. 날 정말로 좋아하지 말 것, 지킬 수 있어?" 사귀어도 되지만 정말로 좋아하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한다니 가능한 일일까?

망설임은 한순간이었다. 어찌 됐든 내 대답은 정해져 있었다. 나는 선배가 좋았다. 선배에 대해 더 알고 싶었다.

* 미안. 사귀는 거 그만두자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다. 사랑은 죽을 것 같은 애절함이며 상대의 손을 잡아보고 싶다고 갈망하는 마음이라고. 그리고 연애의 가장 큰 행복은 거기에 있다고. 옆에 있던 선배가 나를 쳐다본다. 미소를 지으며. 아차....., 싶었을 땐 이미 선배의 손이 빠져나갔다.

나는 줄곧 가슴이 두근두근했다. 가짜를 반복하다가 진짜가 될지도 모르니까.

그러니까...

"미안, 사귀는 거 그만두자."

순간 세상이 무거워졌다. "왜, 어째서요?"

"넌 나를 정말 좋아하잖아. 게다가 처음에 내가 말했지? 다정한 남자가 싫다고."

"다정한 사람이 왜 싫어요?"

"다정한 사람은 좋은 사람이잖아. 그런 사람은....., 일찍 죽으니까."

나 홀로 그곳에 남겨졌다. 선배의 진짜 모습을 하나도 모르는 내가 있었다.

* 사랑과 기침은 숨길 수 없다

고등학교 때, 밤에 자고 일어나면 기억이 리셋되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는 히노 마오리의 절친이었던 와타야는 마오리의 남자친구 가미야 도루에게 묻는다. "가미야, 어떻게 그렇게까지 노력할 수 있어?" "히노를 좋아하니까."

괴로웠다. 다른 사람의 웃는 얼굴을 보면서 괴로워질 수도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왜일까. 어째서 나는 가슴이 죄어오늘 걸까.

* 혹시 내가 죽으면

생각도 하지 못했다. 도루가, 그런 슬픈 말을 꺼낼 줄은.

"혹시 내가 죽으면 히노 일기에서 날 지워주면 좋겠어."

"이즈미는 아직도 도루를 좋아하는구나." 한순간 내 세계가 고요해졌다.

나는 여전히 도루를 좋아했다. 도루만을 좋아한다.

* 사람이 사라진다 해도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을 때,

그 사람을 향한 사랑과 감정은 어때야 하는 걸까.

그리고 그 사람을 여전히 사랑하는 남겨진 사람 이즈미

그 남겨진 사람을 사랑하는 나루세

--- 사랑 참 어렵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이 사라진다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가슴 떨리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처럼, 이별 또한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분명한 것은,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갔을 때 화장실에서 몰래 웃는다는 잔인한 농담은 사랑이 아니라는 뜻이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람이 사라진다 해도, 오늘 밤, 세계에서 내가 사라진다 해도 사랑은 남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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