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22.7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22년 6월
평점 :
품절


여름방학이 아니다. 샘터 7월호 주제는 '방학'이다. 그런데 왜 나에게는 어른 방학으로 보이는지 모르겠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방학은 그저 딴 나라 이야기에 불과했다. 며칠 동안 휴가를 가려고 해도 눈치가 보이는 형편이니 언감생심 방학은 꿈도 꿀 수 없을 줄 알았다. 그런데 얼마 전 코로나로 재택근무를 한 적이 있었다. 조심스럽기는 했지만 일주일 동안 집에만 있을 수 있다는 것이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코로나로 자택격리가 되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심각한 상황이기는 했지만 뜻하지도 않은 긴 휴식을 맛보았다.

* 더 멋진 삶을 위한 쉼표 방학

쉬다 보면 뒤쳐질까

앞만 보고 달려온 당신에게도

방학이 필요합니다.

쉬어야 할 때 쉬고,

놀아야 할 때 놀아야

웃으며,

더 멀리 갈 수 있으니까요!

* 미니 방학

방학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있었지만, 인상적인 내용은 '30분으로 충분한 나만의 미니 방학'이다. 책을 좋아하는 예스24에서 '책읽아웃'을 만들고 있는 엄지혜님은 남들보다 20-30분 일찍 출근하여 책을 서너 장 읽으면서 미니 방학을 즐긴다. 그리고 외근 후 복귀하기 전 짧은 시간 카페에서 그녀만의 미니방학 시간을 갖는다. 아 이런 방학이 있었구나. 누군가 시간을 정해서 주어지는 방학이 아니라 스스로 찾아서 맞이하는 미니 방학이라는 발상의 전환이 신선하다. 당장 일상에 지친 나에게도 미니 방학을 허락해야겠다. 그런데 20분, 30분은 너무나 짧아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살아오는 동안에 나는 사람들이 자기 스스로의 신이 되어야 하고 스스로 행운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유진목)'



방학을 까먹은 어른들에게 과중한 방학숙제가 없는 방학이 주어지기를, 그렇게 될 가능성은 높지 않으니까 짧은 미니 방학이라고 스스로 챙기는 지혜를 발휘해서 사회생활로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아들, 우리 오래오래 건강하자!

무릎 수술을 한 아들을 지켜보면서 집에서 아침저녁으로 실내자전거를 탄다는 장명숙님의 행복일기가 남의 일 같지 않다. 나이가 들수록 뱃살이 늘어나는 뱃살에 대한 가족들의 눈총을 이기지 못해 실내 중고 실내 자전거를 구입했다. 중고 물품을 검색해보니 다들 처음의 시도와는 달리 옷걸이로 사용 중이라고 했다. 장명숙님은 아들의 재활을 응원하면서 아침, 저녁으로 20분씩 실내자전거를 탄다고 했다.

'몸은 힘들지만 아들과 내가 전보다 건강해질 것 같은 예감에 마음은 기뻤다.'

지금껏 하루 10분이 목표였는데, 그마저도 이런 저런 핑게로 쉽지 않았던 스스로를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가족을 위해서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해서 더 열심히 꾸준히 운동을 해야겠다.

* 그림 선물


솔직히 탐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작가 바바화실이 그려주는 멋진 일러스트 선물

딸에게 보내는 아빠의 글 솜씨도 너무 훌륭하다.

딸아, 오늘을 소중하게!

바람에 귀를 열고 있는 이파리는 하루하루가 새롭단다.

얼굴이 잘 보이는 정면 사진 2장과 멋진 사연을 적어서 보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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