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더지야 어디로 갈까? : 이쪽저쪽 호기심 길 돌더지야 어디로 갈까?
유프라테스 지음, 사토 마사히코 그림, 신은주 옮김 / 오늘책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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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시리즈 누적 110만부가 판매되었다는 <돌더지야 어디로 갈까?>는 기발한 어린이들의 손가락을 활용해서 지적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유익한 그림책이다. 물론 어른이에게는 로버트 리 프로스트 Robert Lee Frost의 <가지 않은 길>이 떠오르게 만들기도 한다. '아 이렇게 갈 수도 있고, 다시 돌아오기도 하고 몇 단계를 건너뛰기도 하는구나.' 우리가 걷는 길도 이렇게 왔다 갔다 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 그래서 창의 그림책이라고 하는구나 하는 감탄사가 나왔다.


* 돌더지 너 정체가 뭐니?

돌더지는 돌고래 반, 두더지 반이 만나서 생겨난 반반동물이야. 작가는 온 세상 동물을 반반으로 연결하면 어떤 동물이 될까라고 생각하다가 돌더지를 만들었다. 신화속에 등장하는 반인반수와 같은 듯 다른 느낌이다. 이 동화책에는 돌더지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두더문어도 나오고, 토끼린, 핥기거루 등 신기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반반동물들이 나온다.


우리도 반반인간이 되면 어떨까? 사랑하는 남여가 반반이 되면 사이가 좋을까? 아니면 티격태격 싸울까? 궁금해진다. 나쁜놈과 좋은 놈이 반반이 되면 어떻게 될까? 나쁜 놈이 잘못을 저지르면 좋은 놈은 뒷수습하느라 정신 없이 바쁘겠지. 똑똑한 놈하고 멍청한 놈하고 반반이 되면 어떻게 될까? 그런데 둘을 합치면 뭐라고 불러야할까? 니랑나랑. 사고뭉치. 아이들과 이런 상상을 하면서 책을 읽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 있게 읽으면서, 두뇌개발까지 가능할 것 같다.


* 되돌아 갈 수 있는 길

동굴 탐험을 하러 간 돌더지는 이리 저리 헤매기도 하는데, 재미있고 부러운 것은 되돌아 갈 수도 있고, 건너뛸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함정에 빠지면 출발했던 지점으로 돌아갈 수도 있으니 정말로 그렇게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명절에 윷놀이 하던 기억도 난다. 건너뛰고 되돌아가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도 있고.


* 숨은그림찾기

동물원에 놀러가 돌더지는 이곳 저곳을 재미 있게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는다. 그런데 어 이 장면은 어디에서 찍은거지? 숨은그림찾기는 난이도가 점점 높아진다. 이 그림책 어린이만을 위한 책이 아닌 것 같다. 어린 시절이 그리운 어른이도, 그리고 치매 예방을 위하여 어르신들이 보아도 좋을 것 같다. 특히, 호기심길은 손가락으로 따라가는 길이라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돌더지야 어디로 갈까?> 시리즈는 '이쪽저쪽 호기심 길, '살금살금 모험의 길', '콩콩콩콩 놀라운 길', '오늘은 신나는 길' 4권이 출판되었다. 이쪽저쪽 호기심 길을 읽고 나니, 나머지 책들도 읽고 싶은 호기심이 생긴다. 아이들과 어른 모두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창의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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