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하고 빼기만 해도 소원어린이책 17
별다름 지음, 김지영 그림 / 소원나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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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지만 사랑받고 싶어>, <알랑똥땅 젤리>, <상어지느러미 여행사>을 쓴 별다름(강경호) 작가의 동시집 <더하고 빼기만 해도>는 거북목이 치료되는 동시집이라는 소문이 자자했다. '이번 동시집은 내용이 너무 좋아서 이마를 치다가 거북목이 치료됐거든요.' 이런 유혹을 받고 안 넘어갈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막상 내용을 읽어보니 생각하게 만드는 알찬 내용들이 가득해서, 고개를 들고 이마를 치는 것을 깜빡 잊고 책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동시에 깊은 생각을 더하니(+), 동시는 어린이만 읽는 책이라는 편견이 사라졌다(-).

* 공부, 공부, 공부

공부만 빼면(-) 하고 싶은 게 얼마나 많은데요. 하는 대목에서 왠지 모르게 가슴이 저려왔다. 과연 공부를 뺄 수 있을까? 무엇을 더하면(+) 공부를 뺄 수 있을까?

* 휴식이 필요해

현재 우리나라에서 바쁘고 또 바쁘게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향한 외침으로 들린다.

나는 괜찮아 + 나는 괜찮아 +, +, + 라고 겉으로 말하지만 속마음은 어떨까? 정말 괜찮은걸까? 무엇을 빼고 무엇을 더해야할지 다들 알고 있을텐데 다들 왜 그러지 못할까?

'아주 완벽한 빼기', '아주 완벽한 더하기', '아니야 그게 아니야'를 재미있게 읽었는데, 자꾸 생각이 난다. 부모님에게서 잔소리를 빼면 아주 완벽한 빼기일 것 같은데, 왠지 아쉬운 생각이 든다. 이 동시를 읽는 아이들 생각은 다르겠지.

'에어켄과 플라스틱'은 아이들과 어른 모두가 해당되는 환경에 관한 내용이었다.

* 내 꿈을 찾아서

무엇을 더하고 빼는 것이 다르듯 우리들 각자의 꿈도 다르겠지.

그냥 한번 도전해 봐.

* 소중한 친구와 가족

다른 내용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거북목이 치료될 정도로 이마를 치게 되는 대표적인 대목이 아닌가 싶다. 귀납법을 활용해 한국에 이민 온 베트남 프엉이 한국인임을 반박할 수 없게 만드는 내용이다. 외국인에 대한 편견에서 자유롭지 못한 어른들이 꼭 읽어봐야 할 내용이다.

* 1박 2일 여름휴 가

본격적인 철학 동시집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내용이다. 우주에 대해서, 그리고 나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든다. 동화책인지 철학책인지 헷갈리지만, 아무튼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유익한 동시집이다.


'내 말이 맞지?

더하고 빼기만 해도 이야기가 가득

이번에는 네 차례야

너는 어떤 더하기와 빼기를 들려줄 거야?'

더하고 빼기만 해도 세상 모든 것이 달리 보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어린이를 위한, 그러나 어른이 읽으면 더욱 유익한 철학 동시집이다. 별다름 작가의 말처럼 무엇을 더하고 무엇을 뺄지는 우리 모두 다르니까 어린이는 동시집으로, 어른들은 철학책으로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즐거움은 더하고(+) 슬픔은 빼기(-)

사랑은 더하고(+) 미움은 빼기(-)

성공은 더하고(+) 실패는 빼기(-)

어른, 아이 모두 함께 읽기(+), 동시에 대한 편견은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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