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J시네마 던전: PINK 편 - 로맨스·드라마·코미디·청춘·에로 J시네마 던전 2
김봉석 / 에이플랫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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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이자 대중문화평론가인 김봉석 작가의 J시네마 던전 : PINK 편을 흥미롭게 읽었다.

한국에서 개봉한 일본 영화 중 최고의 흥행기록은 '너의 이름은(360만)을 선두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벼랑 위의 포뇨 등 애니메이션이 대세였다. J 시네마 던전은 순애, 멜로, 로맨스 17편, 드라마, 코미디 22편, 청춘 12편, 섹스, 에로, 핑크 10편 등 총 61편의 일본 영화를 다루고 있다. 그 중 마음에 남았던 내용들이다.


1. 슬퍼도 이겨낼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삶이다.(러브레터)

2. 우리가 쫓아다니고 찾아다닌 모든 것들은 점점 퇴색되어가지만 사라지지 않는 무기개는 가슴 속에 담아두었으니 우리 꿈은 이루어질 거야. 지금 여기서.(무지개 여신)

3. 아무것도 결정되어 있지 않고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한없이 불안하면서도 에너지로 가득 차 있는 시절.(하프웨이)

4. 애절한 사랑이 사라진 후에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5. 아무리 슬퍼도, 세상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는 것만 같아도 살아 있다면 또 우리는 어디론가 가야함 한다. 슬픔도 힘이 된다.(눈물이 주룩주룩)

6. 자연이 그렇듯, 무리하게 요구하지 않고 그저 세월을 견디고 있을 뿐이다.(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7. 우리들은 모두 이 가혹한 세상을 악착같이 기어가면서, 저 멀리 있는 같은 달을 바라보는 것이다.(같은 달을 보고 있다)

8. 생각해도 소용없는 일은 그냥 생각하지 않기로 했지.(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9. 평범하게 살아가는 일은 어렵다. 어렵기 때문에 그 순간은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다.(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10. 미래를 공유할 수 없는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8월의 크리스마스/한국영화 리메이크)

11. 그들에게 동의하고 말고는 주관적인 것이지만, 어쨌거나 그들의 사랑은 생명을 바칠 만큼 절실한 것이었으니까.(사랑의 유형지)

12. 보는 것, 그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는 힘이 될 것이다.(아무도 모른다)

13. 모든 것을 내버리거나, 모든 것을 감싸 안는 건 불가능하다.(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14.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이 있었다.(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15. 진심으로 무엇인가를 추구한다 해도, 세상에는 이루어지지 않는 것들이 있다.(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16. 빛을 보기 위해서는, 어둠을 알고 고통을 느껴야만 하는 것이다.(다마모에)

17. 견고한 하나의 이상이나 확신이 아니라, 흔들리는 사람의 마음을 봄변 슬프고 쓸쓸하면서, 그것 또한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유레루)

18. 여성이 남성보다 강하고 다정하다는 것을 <내일의 기억>은 보여준다.(내일의 기억)

19. 내가 사랑하고 모든 것을 바치는 대상이 나에게도 모든 것을 주지는 않는다.(구구는 고양이다)

20.인생의 목적을 향해서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슬슬 인생을 만끽하며 살아가는 것이 곧 '목적'이 아닐까.(텐텐)

21. 우리가 늘 보면서도 깨닫지 못했던 영원한 아름다움을.(박사가 사랑한 수식)

22. 스스로 해결하지 않는다면 아무도 대신 해결해주지 않는다.(천사)

23. 아무리 힘들어도, 매직 아워는 언젠가 돌아온다.(매직 아워)

24. 마음은 아주 무거우면서도, 가볍게 살아가는 방식도 있다.(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최양일)

25. 어둠이 있으면 빛이 있는 것이다. 아니 어둠이 없으면 빛도 없는 것이다.(릴리 슈슈의 모든 것)

26. 사랑 그 자체보다는 사랑하고 있다는 감정, 느낌, 찰나가 더욱 소중한 것이다.(하나와 앨리스)

27. 중요한 건, 세상이 아니라 나 자신이다. 내가 바뀌지 않으면, 세상도 바뀌지 않는다.(붕대클럽)


J 시네마 던전을 읽으면서 마치 인생 철학을 공부하는 느낌이었다. 청춘물의 낙원은, 하프웨이의 표현을 빌리자면, 아무 것도 결정되어 있지 않고, 모든 것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한없이 불안하면서도 에너지로 가득 차 있는 시절이 아닐까. 어쩌면 우리 인생도 그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득, 생의 마지막 순간에 아내의 무덤을 찾아가는 '너를 보내는 숲'이라는 영화가 떠올랐다. 영화는 현실과 달리 극적이지만, 그 극적인 장면이 현실보다 더욱 현실적이기도 하다.


@aflatbook #김봉석 작가 #J 시네마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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