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엄마니까 버텨봅니다! - 코로나 시대 가정을 지켜내기 위한 엄마 분투기
박현주 지음 / 바이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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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의 자리

 

코로나 팬데믹(pandemic) 시기인 20201월부터 2021831일까지 박현주 작가가 7살 최세연, 3살 최세윤과 함께 한 가정보육 분투기를 착잡한 심정으로 읽었다. 소제목도 코로나처럼 아프고 솔직하다. 1장 가정편/미치고 팔짝 뛸 코로나. 2장 이웃편/여기 저기서 신음하다. 3장 세상편/혼돈 속에서의 도모. 4장 희망편/엄마로 코로나 팬데믹 건너기

 

 

우리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프랑스의 상황을 아빠의 시선에서 표현한 '세상이 멈추자 일기장을 열었다'에서는, 점심 식사가 끝나면 아이들에게 한 시간 반 동안 의무적으로 독서나 취침을 하는 '조용한 시간'을 가지도록 지도한다고 한다. 아이들이 '조용한 시간'을 위해 방에 들어가면, 부부는 정원으로 나가 커피를 마시고 보드게임을 즐겼다. 그들의 생활을 보고 있자면, 진정 코로나 시국이 맞나 싶을 정도로 잘 지낸다.

 

 

반면 박현주 작가가 대변하는 우리나라의 육아는 '우리 집엔 마당도 없고, 남편은 출근하며, 아이들은 어려서 손이 많이 간다. 그들처럼 마당이라도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허나, 비슷비슷한 콘크리트 상자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겐 슬프게도 먼 일이다. 아이들 눈치를 보면서 비엔나커피를 내려보지만, 안방에서 두 아이와 놀다 보니 어느새 30분이 지났다. 식은 비엔나 커피를 마시니 기분이 추욱 처졌다. 다행히 근처에 구세주 커피숍 보아(Voa)를 발견해서 비엔나커피 배달을 시키면서 컵에 붙어 있는 사장님의 포스트잇 메모에 하루를 버틸 힘을 얻고 위로까지 받지 않았다면 어쨌을까? '난 분명히 여기 있는데, 여기 없다, 아무 데도 없다.'

 

 

시대가 변하고 세상도 변했지만 고된 엄마의 자리는 변함이 없는 것 같다.

 

'낳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닳도록 고생하시네

하늘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요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 없어라'

 

 

* 우리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우리를 강하게 한다.

 

- 코로나로 인해 태권도 도장에 자유롭게 나오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놀이 워크북과 관장님표 떡복이를 제자들의 집 앞까지 배달해준 분투하는 태권도 관장님

 

' 요 근래 지인들에게 사업 또는 도장을 폐업한다는 연락을 많이 받습니다. 올해 1년은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글을 쓰면서도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흐르네요.'

 

'부모님! 저는 뿌리 깊은 나무처럼 이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버티고 버티겠습니다. 사랑하는 제자들을 위해! 그리고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시는 부모님을 위해!'

 

 

- 2주간 자가격리 중에 저혈당으로 응급실에 간 막내 세윤이

 

"여보 안 되겠어! 병원 가야겠는데?! 근데 자가격리 중에 어떻게 병원 가지? 병원에서 받아주긴 하나?"

 

"어머니 정말 다행입니다. 옆에 계신 선생님이 잘 케어해주셔서 아이 상태가 좋아졌네요. 만약 선생님이 거부했다면, 올 수 없었습니다. 얼마 전에 다른 지역에선 자가격리 중이던 어린아이가 화상을 입었는데, 병원에서 받아주지 않았어요." 그때 한 문장이 떠올랐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

 

 

- 공동육아로 버텼다.

 

"우리 내일도 뭉칠까요?" 

"집에서 두 아이와...... 어떻게 버티지?

"오늘은 제가 애 볼게요. 우리 집에 A 보내세요

그 시간에 푸-욱 쉬시고요!" 서로의 아이를 맡기기 시작했다.

 

 

'서로의 고됨을 아는 이가 있다는 것이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엄마가 있다는 것이

도움을 주고받는 엄마가 있다는 것이'

 

 

* 얼마나 참고, 얼마나 애쓰고, 얼마나 견뎌야 할까?

 

- 코로나 확산 이후 아동 혼자 시간을 보낸다는 응답은 38%나 된다고 한다.

   

* 2020년 이후 2년이 지난 202221일 현재 들려오는 2가지 뉴스

 

- 설날인 1일 전국에서 오후 6시까지 집계된 신규 확진자 수가 또 한 번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오후 6시 전국서 11,675명 확진증가세 계속

 

 

- 코로나 일상회복 지원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1일 국내에서 코로나 우세종이 된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해 전파력이 강해진다라는 건 끝나간다는 걸 의미한다조심스럽게 말씀드리면 오미크론 참 반갑다라고 말했다.

 

 

--- 코로나로 두 아이의 육아로 가정주부로 가정을 지켜내기 위해 분투하면서도 유튜브, 블로그, 브런치, 인스타그램, 쿠팡 파트너스, 풀무원 주부모니터에 책 저술까지 끊임없이 꿈과 도전을 잃지 않는 작가와 우리 모두의  평범한 일상이 회복되기를, 

 

 

#바이북스 #박현주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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