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4 : 인공지능과 인류의 미래
존 레녹스 지음, 이우진 옮김 / 한국장로교출판사(한장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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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점점 AI가 포진해가는 세상에 우리의 아담은 어디서 일해야 할까.

지금까지 AI가 이룬 대부분의 성과는 인간 지능의 일부를 시스템화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점차 인간이 할수 있는 모든 것을 할수 있는 인공지능. 즉 범용인공지능AGI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연구가 공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어떤 이들은 2084년까지, 혹은 보다 빠른 시기에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능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혹은 범용인공지능이 신 또는 전제군주와 같은 존재가 될거라는 상상도 한다.

옥스퍼드대 대학교 수학과 교수이자 그린 템플턴 칼리지 목회 고문이기도 한 저자가 시대를 풍미한 3권의 저서, 유발 하라리 Yuval Harari의 사피엔스 Sapiens와 호모 데우스Homo Deus, 그리고 댄 브라운 Dan Brown의 오리진 Origin에 주목하고 특별히 댄의 저서에서 중요한 질문을 짚어낸다.

“신은 과학의 범주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저자의 연구결과물들 바로 거기에서 출발하여 다음의 결론에 이른다.

”신이 단순히 살아남는 정도가 아니라 더 많은 것을 줄 것이다..“

묵직한 질문들,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인간과 AI, 혹은 두종의 융합, 신의 대리자를 자처하는 트랜스 휴머니즘, 엘리트주의적인 초고가의 의료공학과 약물에 의해 더 이상 인간이 아닐 정도로 바꾸는 인간 업그레이드, 죽음에 대한 본질적 인식 변화.....

스티브호킹의 유작 <호킹의 빅퀘스천에 대한 우려에 대한 간결한 대답>은 이렇다. AI의 진정한 위험은 악의가 아니라 역량이다. 초지능형AI는 목표달성에 능숙하다. 목표가 우리 목표와 맞지 않으면 우리는 곤경에 처하게 된다.....

<조지오웰의 1984>와 <헉슬리의 신세계>에서 나온 디스토피아 세상의 우려와 빌게이츠와 마크 저커버그와 같이 더 나은 세상을 선사할 기술발전의 옹호 의견을 팽팽히 맞세우며 나가는 다음 질문들. 인간이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우리의 미래는 정말 희망적인가?....

디지털 비서, 로봇수술과 같은 의료자동화, 머신러닝, 자율주행 등 기술낙관에 불구하고, 한편으로는 2년간 자동시스템에 의한 면접으로 86번이나 취업에 실패한 다소 이례적 사례를 필두로 피할 수 없는 로봇대체시대의 실직 위협, 핸드폰 같은 자발적 추적기에 의한 감시자본주의 양산, 독재와 공산주의 사회에서 보안 명목으로 인류 해킹... 빅데이터는 빅브라더에게 힘을 실어 줄 것이다. 누가 이런 기술을 보유하고 관리할 것인가? 정복된 인간은 인간의 제품화, 결국 인간폐지가 되는 것인가?

이에 대해 후반부는 과학과 하나님은 굉장히 잘 어울린다는 성경적 세계관을 피력하고 있다.

우리는 지구의 물질로부터, 의도에 의해, 자신의 형상대로 인간을 창조한 초지능, 초인간적인 영원한 하나님으로부터 왔다.

많은 독자들이 익히 들어본 유발 하라리의 주장은 여러번 언급되나 저자와 매우 다른 관점에 있음이 나타난다. 저자는 하라리의 질문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보다는 왜 여기에 있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어떻게 가난, 외로움, 질병이 증가하는 사회에서 우울과 질병을 감소시킬 수 있는지, 성장 촉진과 배움과 나눔, 그리고 인간관계처럼 훨씬 더 중요한 질문들에 관심을 가졌으면 어떠했겠는가?

AI 기술발전에 대한 가장 큰 우려에 대한 성경적인 낙관적 희망은 윤리적 개입이 반드시 내재해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기술발전의 맹점은 인간이 하나님처럼 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지만, 기독교적인 사고방식 핵심은 서로를 헤아리는 방식의 차이로 하나님께서 자기를 닮은 인간을 만들고, 예수를 보내었듯 무릇 인간이 되려고 했다는 점에서 위대하다는 것을 밝히려 했다.

AI는 증가하는 비개인적이고, 창조적이지 않은 일상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기계도 인간을 독특한 존재로 만드는 것을 복제할 수 없다, 미래에는 신뢰를 만들고, 팀을 만들고, 봉사를 고취하고,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아는 창의적이고 인정많고 공감하는 리더가 필요할 것이다.

....결국 인공지능은 진짜 인공일 뿐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업그레이드는 실재한다., 그리고 그것은 인공이 아니다.

* 한국장로교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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