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고 음미하는 삶에 대하여 - 온전한 내 삶을 위해 자존감과 마음근력을 키우는 방법
김권수 지음 / 포춘쿠키 / 2021년 10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포춘쿠키 출판사에서 나온 '누리고 음미하는 삶에 대하여'를 읽으면서 실패에 자유로운 사람에 대한 내용이 와 닿았다. 세상에서 가장 부러운 사람은 자신에게 강점이나 성공이 존재하는 것과 똑같이 취약함이나 실패가 존재한다는 것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사람, 자신의 취약함을 아무렇지도 않게 인정하고 개방하는 사람이 제일 부러운 사람이라는 말에 공감이 갔다. 


  저자의 누나가 암으로 31살에 세상을 떠난 것처럼 최근에 작은 누나의 죽음을 경험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비록 지금 당장 주변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덜라도 언젠가는 사랑하는 사람들도 그리고 그 누구라도 죽음의 문제는 피할 수 없음이 분명하다. 그런 관점에서 스티브 잡스가 죽음을 경험하면서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느라 자신의 인생을 낭비하지 말라고 강조했다는 말은 알게 모르게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서 존재의 가치를 추구하는 우리들의 삶에 의미심장하게 다가왔다.


  즐거운 날에도, 행복한 날에도, 열정의 도가니에 빠져 있을 때도, 괴로운 날에도, 아픔을 견디기 힘든 날에도 우리는 살아간다는 말도 가슴에 남는 문장이었다. 항상 기쁘기만 한 것도 아니고 항상 슬프기만 한 것도 아닌 다사다난한 인생을 누리고 음미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에 대하여 저자는 자신에 대하여, 그리고 세상에 대하여 관점을 바꾸어보라고 조언한다. 자기결정성 이론가인 에드워드 데시의 "살아 있음의 진정한 의미는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감정을 폭넓게 경험하는 것이다."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는 없지만 세상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사람들과 사건들을 폭넓게 경험하는 것이 누리기도 하고 음미하는 삶이 아닐까 싶다.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면서 조금은 다른 시선을 갖는 것도, 결과에 집착하지 않는 여유도 그리고 운전을 하면서 회전할 공간이 필요하듯이 인생에서도 최소한의 회전공간은 필요해 보인다. 역설적이게도 누리고 음미하는 삶은 무엇인가를 달성했을 때 생기는 것이 아니라, 관점을 달리하고 스스로를 타인과 비교하지 않고 내려 놓을 때 생기는 것이리라.    




누리고 음미할 정도로 마냥 행복한 시간들이기에 낭만적으로 살자는 것이 아니다. 힘들고 팍팍한 시간 속에서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놓치지 말고 귀하게 살아보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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