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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한 사랑 이야기
도나쵸 지음 / 모티브 / 2026년 7월
평점 :
| 글그림 도나쵸
| 출판사 모티브
기혼자인 나는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이 오롯이 가족에게만 향해 있습니다. 결혼할 때 맹세했던 ‘결혼 서약’ 때문일까요?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나의 감정은 혼자서 해결해야 하는 고민거리가 아니라, 상대방과 함께 풀어가고 대화하며 서로의 마음을 다져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혼 전에 했던 ‘사랑’과 결혼 후의 ‘사랑’이라는 감정은 참 다르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도나쵸 작가님의 『망한 사랑 이야기』입니다.
평소 제가 즐겨 읽던 책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책이지만, 왠지 모르게 ‘그냥 한번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만화 형식의 에세이라 가볍게 읽을 수 있고, 귀여운 그림을 보고 있으면 왠지 힐링이 될 것 같은 그런 책이었거든요.

『망한 사랑 이야기』는 사랑이 끝난 뒤에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 감정들을 담담하게 그려낸 만화 형식의 에세이에요.
강아지 캐릭터가 등장해 짝사랑, 플러팅, 썸, 연애, 외사랑, 이별, 미련, 새로운 사랑에 이르기까지 사랑의 여러 순간을 그림과 짧은 문장으로 보여줍니다.
1장 ‘짝사랑’에서는 ‘설렘’이라는 감정이 가장 두드러집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무엇을 해도 긍정적인 감정이 앞서고, 사소한 행동 하나에도 마음이 설레던 그때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2장 ‘플러팅’에서는 좋아하는 상대에게 최대한 맞춰주면서 자신의 마음을 조심스럽게 드러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더 잘 보이고 싶었던 마음이 귀엽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3장 ‘썸’과 4장 ‘연애’에서는 함께하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면서 사랑의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사랑을 하면서 스스로 빛나고 있음을 깨닫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싶은 마음도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사랑이 늘 행복하기만 한 것은 아니겠죠.
5장 ‘외사랑’에서는 사랑이라는 감정의 혼란스러움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사랑은 참 어렵고 복잡한 감정이라는 것을 느끼게 하죠. 좋아하는 마음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감정들 속에서 결국 아픔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6장 ‘이별’을 지나 7장 ‘미련’에서는 사랑이 끝났음에도 쉽게 정리되지 않는 마음을 보여줍니다. 이미 끝난 관계라는 것을 알면서도 자꾸만 떠오르는 기억과 남아 있는 감정들.

마지막 8장에서는 다시 새로운 사랑이 시작됩니다.

누군가를 짝사랑하고, 마음을 표현하고, 연애를 하고, 고비가 오고, 서로 맞지 않았을 땐 이별을 맞이한 후 다시 다른 사랑이 찾아왔을 때 비로소 이전의 사랑이 치유되는 과정을 담백한 문장과 귀여운 일러스트로 잘 표현되었어요. 덕분에 저 역시 20대의 옛 기억을 하나둘 떠올려보며 그때의 사랑이 주었던 감정을 다시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 ‘망한 사랑의 끝에서도 새로운 사랑은 언제나 다시 시작된다’는 것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망한 사랑 때문에 속상해하고 있는 솔로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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