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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신화 3 : 로키와 성벽 소동 ㅣ 만화로 읽는 초등 인문학
김민희 지음, 라임스튜디오 그림 / 아울북 / 2026년 7월
평점 :
| 글 김민희
| 그림 라임스튜디오
| 출판사 아울북
아울북 출판사의 『그리스 로마 신화』를 너무 좋아하는 아이가 이번에는 비슷한 듯하면서도 또 다른 세계인 『북유럽 신화』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만큼 아직 친숙하지는 않지만, 북유럽 신화 역시 서양의 신화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이야기 중 하나라고 합니다. 무엇보다 북유럽 신화는 오늘날 영화, 게임, 판타지 문학 등 다양한 창작물의 원천이 되고 있는데요.
마블 영화의 토르, 로키, 오딘, 아스가르드가 대표적이고, 『반지의 제왕』과 같은 판타지 문학에서도 북유럽 및 게르만 신화의 영향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북유럽 신화 속 인물들이 생각보다 낯설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은 아이들에게 조금 생소할 수 있는 북유럽 신화이기에 아울북에서도 『북유럽 신화』를 출간하며 신화의 장벽은 낮추고, 원전의 재미는 살리면서도 이야기를 짜임새 있게 구성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합니다. 여기에 코믹한 요소와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더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고요.

3권은 <로키와 성벽 소동> 이라는 부제로 ‘로키’가 이번 이야기의 중심인물이에요.
거인족과의 전쟁으로 무너진 성벽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을 때, 이방인이 나타납니다. 자신이 망가진 성벽을 다시 쌓아줄 테니 해와 달, 아름다운 미의 여신 프레이야를 달라고 하죠. 인간이 혼자서 6개월이라는 기간 안에 성벽을 쌓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로키’는 이방인의 제안에 수락했고, 다른 신들은 못마땅히 여기게 됩니다. 그렇게 약속한 기간이 다가올수록 신들은 불안해합니다. 이방인이 기한 내 성벽 쌓기를 완료할 것 같았거든요. 로키는 이방인이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꾀를 내어 성벽 쌓기를 방해합니다.

간략한 3권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이번 『북유럽 신화』에서 특히 눈여겨보면 좋을 인물은 역시 로키가 아닐까 싶습니다.
장난을 좋아하고 사고도 자주 치는 로키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방법을 찾아내는 능력만큼은 뛰어난 인물입니다. 이번에도 자신이 받아들인 제안 때문에 신들이 위기에 빠지자,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기상천외한 방법을 생각해 냅니다. 그래서 로키를 보고 있으면 ‘도대체 다음에는 무슨 일을 벌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깁니다. 사고를 치는 것 같으면서도 결국에는 자신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로키만의 매력처럼 느껴지기도 하고요.
그리고 또 하나 궁금증을 자아내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성벽을 쌓겠다고 찾아온 낯선 이방인입니다. 인간이라고 하기에는 신에 버금가는 힘을 가지고 있는 그는 과연 누구일까요? (다음 시리즈에 비밀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의 곁에서 성벽을 쌓는 데 함께했던 말 ‘스바딜파리’는 또 어떤 존재일까요?
책의 말미에는 「북유럽 신화 집중 탐구」 부록이 마련되어 있어 이런 궁금증을 조금 더 깊이 알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스바딜파리와 그의 자손으로 알려진 유명한 말 슬레이프니르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어 본문을 재미있게 읽은 뒤 관련 신화까지 자연스럽게 확장해 볼 수 있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형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복잡한 신들의 관계나 낯선 이름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단순히 신화 속 인물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하나의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다음 장면을 궁금해하며 읽게 됩니다.
낯선 신화지만 학습만화라면 재미있게 보니 3권에 이어 앞으로 이어질 북유럽 신화 시리즈! 계속해서 만나보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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