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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내일을 꿈꾸다 - 갑신정변 그리고 김옥균 ㅣ 반올림 History
남석기 지음, 윤종태 그림 / 반올림 / 2025년 10월
평점 :
| 글 남석기
| 그림 윤종태
| 출판사 반올림
이제 막 역사에 관심을 가진 초등학교 3학년 아이가 있어요. 초등 저학년인 1~2학년 때에는 학습만화와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 가사를 통한 위인들 중심의 역사 정도만 아는 아이였는데, 3학년이 되면서 부쩍 조선 후기의 일제강점기 때에 독립운동을 했던 의병, 열사, 의사 등 나라를 목숨을 걸고 지키신 분들과 잔혹했던 일제의 만행, 열악한 나라의 울분 등에 대해 속상해하는 모습을 보니 이제 제대로 한국사를 배울 준비가 되었구나 싶었어요.
고조선부터 조선 후기까지의 방대한 역사를 차례로 알아가면 좋겠지만, 역사 중에서도 아이가 가장 관심 많은 조선 말기 때 우리는 왜 일제에 침략당했는지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했어요. 일본은 신식무기가 있던 반면 조선은 다른 나라와의 교역 및 좋은 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과학기술이 낙후되었는지에 대해 조선 후기의 환경을 이해하지 못하였죠. 지금 한국의 모습을 보면 당연히 아이의 처지에서는 이해가 가지 않을 것 같기도 해요. 아이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좋아질 책을 만났는데요. 『조선의 내일을 꿈꾸다_갑신정변 그리고 김옥균』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이야기를 전개했고, 내용도 방대하지 않고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조선의 밝은 미래를 꿈꾸던 김옥균의 삶을 소개하고 있더라고요.

갑신정변과 김옥균에 대해서는 개화를 하려다 준비 부족으로 일본에 뒤통수를 맞은 후 역적이 된 인물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엄마인 저도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고 ‘김옥균’이라는 인물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당시 왜 개화 준비를 급진적으로 했으며, 실패한 원인과 이후 역적이 된 후 김옥균 가족의 연좌제로 인한 떼죽음까지…. 가족의 목숨까지도 걸 만큼 조선의 개화를 외쳤던 그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답니다.

『조선의 내일을 꿈꾸다』를 통해 당시 조선 후기 환경이 어떠했고, 조선을 위한 선택의 갈림길에서 서로 뜻은 달랐으나 각자의 입장을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일본처럼 개화를 빨리하자는 의견대로 간다면 일본에 잠식될 수 있음을 두려워했을 것이고, 폐쇄정책을 하게 될 경우 힘이 없는 조선이 걱정되었을 것이에요. 또 안타까웠던 점은 청나라와 미국, 프랑스 및 일본까지 외세의 침략에 맞서 앞장설 멋진 리더가 없었다는 점이더라고요. 당시 지덕체를 골고루 갖춘 임금이 왕이었더라면 달랐을까? 일본의 도움을 받아 개화를 빨리했다면 조선이 일본화되었을까? 조선을 침략하지 않고 함께 협력을 도모할 나라는 없었을까? 등등 많은 생각을 하게 되면서 ‘내가 김옥균이었다면?’ 물음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어요. 또한 당시 보빙사에 관해서도 이 책에 언급되어 있기에 아이와 보빙사의 임무 및 일정, 이후 조선의 변화에 대해서도 더 깊이 있게 알아보며 조선 후기에 대해 상당히 많은 관심을 가지며 함께 공부하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실제 있었던 일화를 스토리텔링으로 배우니 아이의 역사에 대한 흥미도가 높아짐을 보았고, 반올림 출판사의 역사서 혹은 인물서가 시리즈로 출간된다면 계속 보고 싶더라고요. 아이의 눈높이에 딱 맞는 역사서였기에 만족도 100%였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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