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색 그림 카라쿨
| 감수 이혜진
| 출판사 윌북주니어
<슬기로운 초등생활>의 이은경 선생님의 강력 추천으로 윌북주니어의 『미요의 신비한 고전책방』을 최근 만나보게 되었답니다. <만화 박씨전>, <만화 구운몽>으로 현재 3권의 책이 출간되었어요. (앞으로 후속 작품들도 계속해서 시리즈로 출간될 예정입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고전이나 명화를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고전 읽기는 놓치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스 로마신화나 세계 명작은 아이들 어릴 때도 꾸준히 읽어주었는데, 한국 고전은 한자어도 많고 대부분 권선징악의 단조로운 서사로 큰 매력을 못 느끼고 다른 책들에 비해 등한시한 경향이 있었더라고요. 지루하고 어려운 고전이 아닌 현대적이고 웹툰 같은 만화로 만나는 한국 고전 읽기가 있었다면 이렇게 멀리하지 않았을 텐데…. 저의 바람대로 고전 입문의 문턱을 확~ 낮춰버린 『미 요의 신비한 고전책방』 ‘만화 춘향전’을 보고 독자분에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표지부터 너무 아름다운 남녀 한 쌍이 그려져 있어요~ ‘한국 고전문학 필독서’를 읽어야 할 의무감에 보는 책이 아니라 정말 읽고 싶어서! 보고 싶어서 보는 책일 것 같은 느낌 오시나요? 제가 이 책을 배송받자마자 고작 8살인 둘째 아이가 ‘아름다운 러브스토리’일 것 같다며 덥석 가지고 가서 읽어보기 시작하더라고요. 이렇게 쉽게 고전문학을 자발적으로 가져가서 읽는 아이의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몰라요~ ‘그래! 고전의 매력은 이렇게 시작하는 것이지!!’ 시작부터 기분 좋은 출발이었답니다.
엄마의 눈에서 『미 요의 신비한 고전책방 만화 춘향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어른들은 누구나 알고 있는 ‘춘향전’의 이야기가 맞고요. 춘향이 엄마인 월매, 성춘향, 이몽룡, 향단이, 방자, 변학도라는 등장인물도와 관계도가 시작 전 알려주고 있으니 독서 시작 전 보길 추천해요.

고전은 현시점 우리 아이들이 겪는 사회랑은 많이 다름을 알 수 있어요. 시대, 배경, 의상, 신분 등 아이들 입장에서는 말도 안 되는 일들이 과거에는 일어났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그때마다 당돌한 우리 아이들은 “왜?”라는 말을 수도 없이 외치더라고요. 너무 억울하다며 춘향이에 감정이입을 하기도 했고, 춘향이와 이몽룡이 결혼한 나이가 지금으로 치면 겨우 중학생인 나이인데…. 어떻게 결혼을 할 수 있냐며 의아해하는 모습에 설명하면서 애를 먹었답니다. 아직 역사에 대해 깊이 있게 알고 있는 아이들이 아니라서 역사 공부도 신경 써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윌북주니어에서 현대적인 웹툰 감성으로 고전만화를 출간해줘서 그나마 아이들이 흥미 있게 접하면서 이야기의 매력에 빠져보았는데, 다른 책이었다면 입문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만화 박씨전>, <만화 구운몽>도 이 기세를 몰아 자연스럽게 고전에 흡수되는 모습을 관찰하며 아이와 “옛날에는 이랬대~” 하면서 인물의 갈등, 사회적 배경, 현재 시점에서의 너라면, 고전의 메시지 등등 다채로운 주제 속 이야기 한 보따리 풀어보려 합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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