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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의 음모 - 베나로자 왕국의 시간 여행자
한정영 지음 / 올리 / 2024년 3월
평점 :
| 글 한정영
| 출판사 올리
오랜만에 청소년 판타지동화를 만나보았어요.
문명 판타지 동화로 위기의 지구를 돌아보게 만드는 시간 여행을 소재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주인공들의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가 그려져 있어요.
『천 년의 음모』 베나로자 왕국의 시간 여행자
동화의 배경은 2031년 베나로자 왕국 제 1의 도시 베나로스인데, 아름다웠던 도시가 수십 년에 한 번씩, 남쪽 바다로부터 ‘바다의 늑대’로 불리는 거대한 폭풍우로 도시가 물에 잠기고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고 있어요. 시간여행자로 등장하는 제니와 제타는 몰락해 가는 왕국을 구하기 위해 120년을 거슬러 과거로 가게 되죠.
과거에서 제니를 기다리고 있었던 ‘은파’
베나로자 왕국의 정식 후계자 ‘제타’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왕국의 공주 ‘제나’
제나는 은파의 도움으로 과거의 베나로스에서 반란의 세력을 찾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연이어 지속되며 극의 긴장감과 음모, 비밀이 밝혀지고 있어요. 게임을 하듯 미션을 해결하고, 속도감 있는 빠른 전개가 글을 읽는 몰입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있지요.
흰 가면을 쓴 남자들, 시간여행의 오류로 인한 시간의 역류 현상, 천년 전의 음모(제 3연맹체의 반란), 팔색 거미단의 정체, 영혼의 가면, 시간을 건너온 배 마파라미호, 영혼들의 축제와 고스트 캡처, 사자의 눈물에 남겨진 비밀의 숫자, 베나로 스톤, 되풀이되는 운명, 비밀의 방과 피보나치수열, 음모와 저주, 바다의 늑대, 유리마법사까지 계속해서 등장하는 수수께끼 같은 미션과 해결과정들이 이야기들이 눈을 뗄수 없게 만들고 있어요.
이 뿐만이 아니에요.
현실을 기반으로 한 SF판타지적 요소로, 지금 베나로자 왕국이 쇠퇴해가는 과정이 지금 우리가 처한 지구와 흡사한데요. 말도 안되는 자연재해, 지구 온난화, 불볕더위와 혹한, 식량 부족 사태, 전쟁, 바이러스, 반란과 내전, 핵무기의 폭발 등 앞으로 우리가 직면할 지구의 문제도 여실히 보여주고 있어요.
베나로자 왕국을 구할 비밀의 열쇠를 확인하기 위해 저도 제나와 은파처럼 열심히 이야기의 끝을 따라가았어요. 과학기술의 발달로 더 좋아진 세상을 기대하면서도 암울한 미래도 함께 보았고, 가족의 사랑과 믿음으로 어려움을 피하지 않고 직면하는 주인공들의 용기 또한 감동이었어요. 시공간을 넘나들며 마법적인 요소들은 신비로운 판타지적 소재로 극의 재미까지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준 청소년 판타지 소설 『천 년의 음모』 베나로자 왕국의 시간 여행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보았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