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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살리고 싶은 소녀
클라우스 하게루프 지음, 리사 아이사토 그림, 손화수 옮김 / 알라딘북스 / 2023년 11월
평점 :
|글. 클라우스 하게루프
|그림 리사 아이사토
|옮김 손화수
|알라딘북스
『책을 살리고 싶은 소녀』 표지와 책의 제목이 마법의 세계로 안내할 것 같은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많은 책 속 소녀는 무슨 책을 읽고 있는 것일까요?
-펼쳐진 책 속 소녀는 무엇을 보았을까요?
-책에서 뿜어져 나오는 금빛 이야기는 무엇일까요?
상상력 가득했던 기대만큼 몽환적이고 신비스러운 그림에 매료되었습니다.
주인공 안나! 안나는 책을 아주 좋아하는 소녀예요. 책 속의 수백 명의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기도 하고, 끔찍한 일이 생겼을 때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것은 독서라고 생각하기에 책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런 안나에게도 두려운 것이 있습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이지요. 어른이 되면 나이가 들어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한다는 정해진 사실이 끔찍하기에 돌아오는 생일날도 걱정이 되는 아이랍니다.
책을 좋아하는 소녀답게 방과 후 도서관에 자주 방문하는 안나는 몬센 선생님과 좋은 친구 사이입니다.
어느 날 몬센 선생님의 걱정을 알게 되었어요.
아무도 빌려 가지 않는 책들을 버리라고 도서관 관장님이 지시하셨다고 해요.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을 없애 버리면, 그 책 속에 있는 사람들도 사라진다고 생각한 안나는 자신이 모두 읽어서 책을 살리려고 합니다.
50권이나 되는 책을 빌려 읽고 또 읽지만, 점점 지쳐가는 그때!
몬센 선생님은 안나에게 「마법에 걸린 숲」이라는 책을 소개해주어요.
그 책의 작가와 책 속 주인공은 ‘발데마르 세이에르’라는 같은 이름을 가진 소년이었고, 안나처럼 나이가 들어 늙어가는 것을 두려워하죠.
발데마르와 그의 외할머니의 이야기는 책을 멈출 수 없을 정도로 몰입하게 되었고, 마지막 페이지는 아무것도 없는 백지 한 장으로 책이 끝이 났었어요.
안나의 머릿속에는 「마법에 걸린 숲」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했고, 마지막에 담겨 있는 내용이 궁금해 미칠지경이었죠. 그리고 이 책의 결말을 알아내기 위해 반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함께 온 마을의 서점을 뒤지며 이 책은 유명해지게 됩니다.
「마법에 걸린 숲」 결말을 찾아가는 안나의 여정이 책을 읽는 독자의 마음도 매우 궁금하게 만들었어요. 저도 마법에 걸린 듯 안나가 「마법에 걸린 숲」 책에 몰입하며 마지막 장을 궁금해했듯이 『책을 살리고 싶은 소녀』에 몰입하게 되어 단숨에 완독하게 되었는데요.
아이들이 갑자기 책을 읽게 되는 과정, 궁금증을 해결하려는 여정, 상상 속 세계에 몰입할 때 일어나는 놀라운 일들, 책 읽는 즐거움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들이 책을 덮고도 많은 생각을 하게끔 긴 여운이 남았습니다.
따뜻하고 감성적인 그림과 함께 책에 대한 따뜻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책을 살리고 싶은 소녀』 는 지금 같은 계절에 딱 읽기 좋은 책이었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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