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문장 - 작고 말캉한 손을 잡자 내 마음이 단단해졌다
정혜영 지음 / 흐름출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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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어린이의 문장/ 정혜영 에세이/ 흐름출판

 

어린이의 문장저자는 23년차 초등학교 교사로 어린이들의 문장과 세계를 통해 아이들과 함께 한 것, 아이들에게 배운 것들을 글로 남겼습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의 일기가 인권 침해 소지가 있어 일기 쓰기가 생략되고, 정혜영 선생님은 주제 글쓰기로방향을 틀어 아이들과 글쓰기를 지속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아이들이 글쓰기를 하면 작가인 선생님이 코멘트를 달아주고 그렇게 교사가 궁금해할수록 아이들은 더 용기내어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는다고 합니다. 재능이 없더라도 꾸준히 하면 나아지는 막강한 힘을 길러주기 위해 아이들의 글쓰기 성장은 지금도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작가가 말하는 아이들의 문장은 상상력이 발동할 여지가 많은 것이 아이들의 글의 묘미라고 말하는데요. 때로는 엉뚱하고 때로는 뭉클하며 때로는 호기로운 어린이들의 말과 글, 문장들을 한번 만나러 가 볼까요?

 

토요일 아침에는 늦잠을 자고 싶다. 이번 주 평일은 수학 학원시험 준비와 학교와 학원 일정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수학 학원을 다녀와서 한 시쯤 바삭 누룽지 치킨 한 마리를 혼자서 다 먹고 싶다. 그리고 저녁까지 집 소파에 누워서 새로 나온 그리스 로마 신화28권을 읽고 싶다. 생각만 해도 행복하다, 빨리 주말이 왔으면 좋겠다.” _모든 것이 일시에 무너져버리는 순간에도


 

푸름이가 다가오는 주말에 하고 싶은 일이라는 제목의 글이에요. 초등학교 2학년인 푸름이의 글에서 학원과 시험으로 바쁜 한 주를 보냈을 것이라는 추측과 주말은 보상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있어요, 2학년 푸름이는 자신에게 주말에 줄 보상에 대해서 확실히 알고 있고, 그 달콤한 보상을 위해 평일 하기 싫은 공부도 견디며 했을지 몰라요. 그리고 푸름이의 주말에 하고 싶은 일과 우리 어른들의 주말에 하고 싶은 일에 큰 차이가 없음을 느낄 수 있어요.

 

저도 워킹맘으로 살면서 평일에 출근하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늘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그러나 저는 일을 해야 하기에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주말로 미루어 평일에 하지 못했던 일상들을 주말에 몰아서 하고자 합니다. 주중에 열심히 일한 이들에게 주어지는 선물 같은 주말, 그 주말이 나와 푸름이 모두에게 주어지는 공평한 선물인 셈이지요.

 

저자도 아이들의 문장을 만날 때마다 작가의 글도 한 편, 두 편 켜켜이 쌓이고, 내 어린 시절과 조우하며 오늘의 모습을 보듬게 된다고 합니다.

 

저도 그렇더라구요. 아이들의 글과 생각을 마주하면서 나의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기도 하고, 현재 나의 모습을 좀 더 다정하게 바라보게 되더라고요. 또한, 편견 없이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을 보며 때 묻은 나의 마음을 반성하기도 하고, 아이의 기발한 말들과 그들의 세심한 관찰력을 보면서 놀라워하기도 하지요. 작가님도 아이들의 문장을 같은 마음으로 바라보았다고 생각합니다. 잊히면 안 될 것 같은 아이들의 문장과 생각을 엮고 엮어 이렇게 책으로 출간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기발한 상상력, 편견 없는 생각, 어른과 비슷한 사고력이 궁금하지 않나요? 작가님이 느끼듯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같은 마음을 느끼며 자신의 어린 시절 나와 만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어린이의 문장으로 힐링하고 싶은 분, 어린 시절 나를 찾아 위로받고 싶은 분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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