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치얼업 내일은 스탠드업
제시카 김 지음, 고정아 옮김 / 길벗스쿨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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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 미국에 이민을 간 미아네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프런트데스크책을 재미나게 읽었었다. 오늘 소개할 책인 오늘은 치얼업 내일은 스탠드업책의 주인공 유미는 코리아타운에 사는 미국 이민자로 프런트데스크의 주인공 미아네 가족이 미국에 이민 온 설정이 닮았고, 두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은 확실히 다르지만, 미국에서의 아시아계 사람들이 받는 인종차별,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꿈을 펼쳐 나아가는 주인공의 멋진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이 책의 대상 연령은 초등학교 중고학년이다. 초등 중학년이 읽기에 약 300쪽이나 되는 분량이 벅찰 수 있으나 창작동화의 탄탄한 이야기에 빠지다 보면 충분히 집중과 몰입을 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나 역시 한 번에 다 읽을 수 있을까?’ 싶었지만 술술 읽히는 작가의 필력에 감탄하며 끝날 때까지 이야기를 중간에 멈출 수 없었다.

 

주인공은 유미라는 여자아이이다.

유미는 미국 코리아타운에 살고 있고, 명문 사립 학교에 다니고 있다. 유미의 언니는 유리로 하버드 의대를 다니는 학생으로 등장한다. 공부 잘하는 언니와 늘 비교당하며 어느 하나 자신 있게 내세울 것 없는 유미! 그런 유미에게도 꿈이 있다. 바로 무대에 서서 코미디를 하는 것! 꿈을 위해 나는 빗을 마이크처럼 들고 거울 앞에서 연습하고 연습하며 실력을 쌓고자 한다. 평소에는 소심한 아이지만, 공연하는 나를 상상하면 새로운 나로 변신하며 내가 늘 되고 싶었던 그런 사람이 된다.

 

어느날 동네에 스탠드업 코미디 클럽이 들어서고 그곳에서 유미는 자신이 좋아하는 재스민’(코미디언)을 보게 되고, 동경해왔던 재스민이 유미를 케이 나카무라라는 캠프 참가자로 오해하면서 일이 복잡해진다. 그러면 안 되는 걸 알지만 유미는 케이가 되어 보기로 했고, 유미는 케이가 되면서 부모님께도 거짓말을 하고, 재스민에게도 사실을 털어놓지 못한 채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고민과 갈등이 깊어만 간다. 과연 유미는 자신의 상황을 잘 헤쳐 나아갈 수 있을까? 그리고 자신의 꿈도 잘 지켜 낼 수 있을까? 유미의 꿈에 대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몰입감 있는 이야기로 잘 전달하고 있으니 결말이 궁금한 독자는 직접 확인하면 좋을 것 같다.

 

책 소개를 위해 방대한 분량의 이야기를 간략하게 요약해보았지만, 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책을 직접 읽어봐야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인 이야기 속 우리 어린이들과 부모와의 관계에 대한 현실적인 모습을 유미와 부모님의 갈등 속에 잘 녹아있어서 어린 시절 나와 우리 부모님의 관계에서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 부모의 특징은 미국에 가서도 그대로 이어지는구나! 자식의 성공을 위해 헌신하며, 교육에 열을 올리고, 사회가 암묵적으로 정한 성공의 기준으로 판단하여 유미에게 칭찬에 인색했던 부모님.... 씁쓸하지만 이것이 나의 어린 시절 부모님들의 공통적인 특징이었다. 불행하게도 이는 지금도 크게 변화되지는 않은 것 같다.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꿈을 지지해주는 부모가 되고 싶다. 이 책을 읽는 독자가 현재 어린이들이지만, 왠지 엄마인 나에게 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꿈에 대한 지지와 응원이 필요한 청소년기 독자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는 책이 될 것 같기도 하다.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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