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노트 - 인생에서 무엇을 보고 어떻게 기록할 것인가
김익한 지음 / 다산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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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많이 읽고 있는 요즘 나만의 독서 기록의 중요성이 절실해졌다. 한 번의 정독 이후 잊혀가는 내용에 대한 아쉬움과 오랫동안 나만의 지식으로 남기고 싶은 이유로 일 년 전 노트를 새로 구매해 기록을 남겨보기도 했다. 그러나 그 기록은 오래 가지 못했고, 다시 독서록을 열어보기가 겁이나는 상태이다. 기록을 오랫동안 지속하지 못한 실패의 원인 중 하나가 내가 지난날 기입한 내용을 다시 들춰보지 않는 것에 있었다. 새로운 내용의 작성은 계속하는데, 지난 기록은 다시 보려고 하지 않기에 어느 순간 기록의 의미가 사라졌고, 그렇게 기록을 다시 접게 되었다.

 

대한민국의 기록을 책임지는 국내 1호이자 최고의 기록학자 김익한 저자의 거인의 노트

김인한님의 기록이 궁금해졌다. 내가 기록을 해야 하는 동기부여를 찾고 싶었고, 기록을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는 힘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1<기록하는 인간>_기록의 중요성과 가치일깨우기

2<거인의 요약법과 분류법>_생각을 요약하고 정리, 분류하는 방법

3<거인의 다섯 가지 기록법>_공부, 대화, 생각, 일상, 일 다섯 영역에서 능률을 높이기 위한 기록법 소개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책을 정독하면서 역시 내게 유의미한 곳에 인덱스를 붙이며 밑줄을 긋고 정리하고 싶은 기록에 대한 정의가 1부에 참 많았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계획미친 지속성이 필요하다. p34

-작은 습관을 반복하면 인생에 걸친 큰 실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작은 일부터 시작하라. p39

-기록을 하면 맥락이 머릿속에 정리되기 때문에 책도 훨씬 빨리 읽을 수 있다. p41

-기억에 악영향을 미치는 잘못된 메모 습관 p44-45

·기억하지 않기 위해 하는 메모

·생각하지 않는 메모

·재활용하지 않는 메모

기록의 완성은 언제고 다시 보며 되새기는 것이다. 늘 다시 꺼내고 살펴야 한다.” 내가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다시 되새기는 것이었는데 이렇게 지적이 되어 있어서 반가웠다. 나의 기록의 문제점을 여기서 확인하며 기록의 좋은 방법에 대해서 정확히 알게 되었다. 기록을 잘하는 사람들은 쌓인 기록들이 정말 많을 텐데,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되새김을 하는지 더 궁금해졌고, 다시 꺼내고 살펴본다는 의미에 관해서 책에 담긴 내용보다도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졌다.

-순간의 생각과 자기화를 의식적으로 하기. p51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3단계: 한 가지 주제에 대해 끝까지 생각하는 힘(반복, 생각 이어 가기, 글로 쓰기) p60-

-나의 진짜 욕망과 대화하라. ‘자기만의 대화하며 내면의 것을 끄집어 내보기. p74

-기록은 나의 한계를 뛰어넘는 원동력이 된다. 잘하고 싶은 것을 매일 조금씩 시도하고 실천하며 그 과정을 정리해보자. p91


 

 

2부에서 요약 및 분류에 대한 기록은 나름 나만의 기준이 있어서 작가님의 의견을 경청하는 마음으로 읽어보았다. p124~125에서 기록에는 자기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에 아주 공감한다. 자기화가 되지 않은 것은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학창시절 공부 잘하는 친구들에게 모르는 것을 물어보았을 때 내가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는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는 자기화가 잘 된 친구였기에 나에게 쉽게 알려줄 수 있었던 것이었다. 반면에 나는 알고 있지만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을 친구들에게 알려줄 수 없는 상태는 자기화가 안되었다는 말이고 이는 시간이 지나면 곧 휘발되는 지식이었던 것이다. “자기화과정의 중요성에 대해서 좋은 비유로 설명이 되어 있어서 기억에 남는다.

3부에서는 어려운 책을 쉽게 읽는 방법에 대한 설명에서 천천히 읽으면 된다라고 하셨는데, 무릎을 '' 치게 만든 대목이었다. 어렵고 생소한 어휘가 많이 등장하는 지식 서를 읽을 때는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 않고 가독성마저 떨어져 결국 덮어버릴 때가 많았는데, 저자님 말씀처럼 아주 천천히 읽으면서 한 시간에 10쪽만 읽겠다고 결심하며 천천히 읽다가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으면 다시 앞으로 가서 한 번 더 읽어보기! 라는 말이 너무 도움 되었다. 이건 우리 아이들이 본인에게 어려운 책을 읽어야 할 때 아이들에게도 해주고 싶은 내용이기도 하다.

그리고 대화를 통해 영감을 얻고 생각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다는 말도 다시 새겨듣게 되었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야 새로운 기회도 생긴다고 하셨는데, 사실 나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대화를 할 기회가 적다. 이 부분은 TvN에서 방영하는 알쓸신잡박사들의 대화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나는 주로 책이나 분야별 전분가들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기회를 충족하고 있다. 우리 아이에게 내가 잡학 다식한 부모가 되고 싶다. 언제든 상호작용이 가능한 친절한 어른이 되면 좋을 것 같은데, 이렇게 나의 기록해야하는 이유를 하나 더 추가해본다.

 

 

이 책에서 계속적으로 저자가 끊임없이 반복하고 강조하는 단어가 반복지속’, ‘성장이다. 기록은 과거의 반성이자 현재의 발견, 그리고 미래를 향한 다짐! 이 변화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실천 가능한 일부터 하나씩 도전하고 그 과정을 기록으로 남겨보겠다. 이번에는 지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계획하며 기록의 완성인 되새김까지 완벽하게 실천할 것이다.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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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완성은 언제고 다시 보며 되새기는 것이다. 늘 다시 꺼내고 살펴야 한다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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